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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연구·전문위원 17명 선임…AI 인재 전면 배치로 기술 리더십 강화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전문위원 선임을 단행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AI 기반 혁신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신규 연구·전문위원 17명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8년 해당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도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젊은 인재’와 ‘기술 다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평균 연령은 만 44세로 낮아졌으며, 역대 최연소 연구위원과 외국인 연구위원이 동시에 배출됐다. 특히 AI 및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비중을 대폭 늘리며 기존 배터리 중심 R&D 구조에서 디지털 기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AI 중심 R&D 전환…배터리 전 과정에 ‘지능화’ 적용

 

이번 선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AI 전문가의 첫 연구위원 발탁이다. 임준호 연구위원은 머신러닝과 머신비전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입사 4년 만에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향후 배터리 설계, 성능 예측, 검증 등 전 과정에 AI 모델을 적용해 개발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이 단순 제조 경쟁을 넘어 ‘데이터 기반 설계·운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생산 수율 개선, 수명 예측,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AI 기반 분석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배터리 특화 AI’ 내재화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첫 외국인 연구위원 발탁…글로벌 R&D 체계 강화

 

분사 이후 첫 외국인 연구위원이 선임된 점도 눈에 띈다. 인도 국적의 고빈다라즈 카난 아라빈다라즈 연구위원은 전기화학 분석 및 배터리 성능 평가 분야 전문가로, 급속충전 조건 도출과 평가 기준 정립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의 요구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연구 인력 확보는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기술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셀 제조 넘어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김동명 사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젊고 다양한 차세대 기술 리더들과 함께 셀 제조를 넘어 AI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순 배터리 공급 기업에서 벗어나 ▲배터리 설계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데이터 기반 운영 ▲에너지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방향성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배터리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 중심 기업’에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원가 부담 확대 등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AI·소프트웨어 역량은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배터리 산업이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력망,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기술 경쟁력이 기업 가치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신규 연구·전문위원들이 생산성 혁신과 비용 절감,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