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AI 가전을 앞세운 ‘홈 라이프스타일 혁신’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스에 위치한 CEC 쇼룸에서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뉴욕(The Brief New York)’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AI 기반 가전이 실제 생활에서 제공하는 편의성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세미나의 핵심은 ‘AI가 일상에 어떻게 스며드는가’였다. 삼성전자는 단순 기능 소개를 넘어, 가전이 사용자 행동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내부 카메라 기반 ‘AI 비전’ 기술이 적용됐다. 냉장고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식재료의 입출고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보관 식품 목록을 관리해 식단 구성이나 장보기까지 연결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식재료 유통기한 관리와 추천 레시피 제안 등도 가능해 ‘주방 허브’ 역할을 강화했다.
‘비스포크 AI 오븐’ 역시 카메라와 알고리즘을 결합한 ‘AI 프로 쿠킹(AI Pro Cooking)’ 기능을 탑재했다. 식재료 종류를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온도와 시간 설정을 제안하고, 조리 중 색상 변화를 감지해 음식이 타는 것을 방지하는 등 조리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북미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신제품 라인업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식재료 보관과 위생, 공간 활용도를 중시하는 현지 트렌드에 맞춰 ▲내부 공간을 극대화한 ‘스페이스 맥스’ ▲자동으로 물을 채워주는 ‘오토 필 정수기’ ▲음료 보관과 접근성을 높인 ‘베버리지 센터’ ▲큐브 아이스, 위스키볼 아이스 등 6종 얼음을 제공하는 ‘아이스 메이커’ 등을 선보였다.
특히 좌우 4mm 여유 공간만으로도 빌트인처럼 설치 가능한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주방 인테리어 완성도를 중시하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가전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전략도 강조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냉장고, 오븐,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이 연결돼 사용자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 기능까지 확장되는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AI’ 전략을 강화하며 LG전자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생성형 AI와 비전 인식 기술이 가전에 본격 적용되면서,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생활 자동화 플랫폼’ 경쟁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AI 가전은 소비자의 삶을 이해하고 돕는 홈 컴패니언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북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기능과 차별화된 AI 생태계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