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화)

  • 흐림동두천 16.1℃
  • 흐림강릉 21.3℃
  • 황사서울 16.9℃
  • 황사대전 21.0℃
  • 황사대구 23.6℃
  • 황사울산 20.6℃
  • 황사광주 23.3℃
  • 맑음부산 18.7℃
  • 맑음고창 19.4℃
  • 황사제주 21.9℃
  • 흐림강화 12.1℃
  • 맑음보은 20.8℃
  • 구름많음금산 21.2℃
  • 맑음강진군 20.0℃
  • 맑음경주시 23.1℃
  • 맑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삼성전자-이케아, ‘스마트홈 동맹’ 결성…매터로 경계 허문다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와 손잡고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제조사별로 단절돼 있던 기기 연결 구조가 글로벌 표준 ‘매터(Matter)’를 통해 통합되면서, 소비자 중심의 ‘초연결 환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허브’ 없이 바로 연결…매터가 바꾼 사용 경험

 

삼성전자는 21일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이케아의 신규 스마트 기기 25종이 별도 설정 없이 즉시 연동된다고 밝혔다.

 

핵심은 글로벌 연결 표준인 매터다. 매터는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를 중심으로 구글, 애플, 아마존, 삼성 등 주요 IT 기업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규격으로, 제조사가 달라도 동일 표준을 지원하면 자유로운 연결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이케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려면 전용 허브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지만, 매터 지원 이후에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이 내장된 삼성 TV, 에어컨, 세탁기 등을 통해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설치 과정이 단순화되면서 스마트홈 진입 장벽도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조명부터 센서까지…“집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

 

이번에 연동되는 제품군은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기기들로 구성됐다. 스마트 전구와 플러그, 스크롤 휠 리모컨 등 조명·제어 기기부터 온습도·공기질·모션·도어·누수 감지 센서 등 환경·안전 센서까지 포함된다.

 

이들 기기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누수 센서가 이상을 감지하면 세탁기를 자동으로 정지시키거나, 모션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하면 조명과 에어컨이 동시에 작동하는 식의 자동화 시나리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처럼 기기 간 연동을 기반으로 한 ‘상황 인지형 스마트홈’이 현실화되면서, 단순 원격 제어를 넘어 생활 패턴에 맞춘 자동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 ‘스레드 1.4’ 선제 도입…연결 안정성 확보

 

삼성전자는 연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저전력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인 Thread 최신 버전(1.4)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스레드는 기기 간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해 연결 안정성과 응답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매터와 함께 차세대 스마트홈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힌다.

 

양사는 제품 출시 전부터 사전 검증을 진행해 스마트싱스 앱 내 전용 UX를 구현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연결 안정성도 강화했다. 다수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더라도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홈 대중화 분기점”…플랫폼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스마트홈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전과 가구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강자가 협력하면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재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팀 부사장은 “이케아와의 협업은 스마트홈 입문자도 쉽게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스마트홈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나뉘어 있던 기기들이 하나의 표준으로 묶이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며 “앞으로는 ‘어떤 기기를 사느냐’보다 ‘어떤 플랫폼에 연결되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홈 시장이 기기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이케아의 협력이 글로벌 생태계 경쟁에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