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우주 테마 ETF가 상장 직후 개인 투자자 자금을 빠르게 끌어모으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기간 순자산이 8배 가까이 불어나며 미국 민간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우주테크 ETF(0183J0)’는 상장 6영업일 만인 지난 21일 기준 누적 개인 순매수 2,24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308억 원에서 2,365억 원으로 증가해 약 8배 성장했다. 상장 초기부터 개인 투자자 중심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국내에 상장된 미국 우주 산업 관련 ETF 가운데 자금 유입 속도와 규모 측면에서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전체 우주 테마 ETF 개인 순매수 가운데 약 70%가 해당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며, 상장 첫날 600억 원 이상이 유입된 이후에도 수백억 원 단위의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다.
이 같은 흥행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ETF는 로켓랩(Rocket Lab),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 레드와이어(Redwire) 등 민간 우주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기존 방산 중심 우주 ETF와 달리 ‘순수 우주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 구조도 고집중 전략을 택했다. 발사체·위성 등 우주 인프라를 담당하는 업스트림 영역에 약 70%를 배분하고, 상위 4개 종목 비중을 약 70% 수준으로 높여 핵심 기업에 대한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우주 산업은 기술 장벽과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만큼 소수 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향후 주요 이벤트 대응력도 반영됐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최대 25% 비중으로 신속 편입할 수 있는 규칙을 적용해, 산업 내 핵심 기업 변화를 빠르게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민간 우주 산업은 단순 테마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초기 단계”라며 “핵심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투자자 자금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