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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뉘르부르크링 24시’ 11년 연속 출전…고성능 N, 6연패·차세대 파워트레인 검증 동시 도전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시험한다. 장기적인 레이스 참여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양산차 개발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다음 달 14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2016년 첫 참가 이후 올해로 11년 연속 출전이다. 그동안 10년 연속 완주 기록을 이어왔으며, 2021년부터는 TCR 클래스에서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TCR 6연패 도전…SP4T 첫 출전으로 기술 검증 확대

 

올해 현대 N은 TCR 클래스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동시에, SP4T 클래스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 검증에 나선다.

 

TCR 클래스에는 ‘엘란트라 N TCR’ 1대가 출전하며, SP4T 클래스에는 ‘엘란트라 N1 RP’ 2대가 투입된다. 총 3대의 차량이 레이스에 나서는 구성이다.

 

SP4T 클래스에 출전하는 엘란트라 N1 RP는 국내 N 페스티벌에서 사용되는 N1 컵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현대 N이 향후 선보일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것이 핵심이다. 이번 레이스는 사실상 양산 전 단계 기술을 극한 환경에서 검증하는 시험대 역할을 한다.

 

글로벌 드라이버 라인업…경험과 유망주 결합

 

드라이버 구성도 국제적이다. TCR 클래스에는 미켈 아즈코나, 마크 바쎙, 마누엘 라욱, 니코 바스티안 등 유럽 내구레이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참여한다.

 

SP4T 클래스에는 김규민, 김영찬, 신우진 등 국내 드라이버를 포함해 미국의 CJ 세풀베다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함께한다. 특히 김규민은 현대 N 페스티벌 N1 클래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레이스→양산차” 기술 선순환 구조 강화

 

현대차는 뉘르부르크링 24시와 WRC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를 단순한 브랜드 홍보가 아닌 기술 검증 플랫폼으로 활용해왔다.

 

대표적으로 2016년에는 양산 전 단계의 2.0 터보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내구레이스에 투입해 성능을 검증했고, 이를 기반으로 i30 N, 아반떼 N, 벨로스터 N 등 양산 모델에 적용하며 N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레이스 경험은 ▲코너링 성능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의 균형 ▲트랙 주행 능력 등 현대 N이 내세우는 핵심 DNA를 실제 차량 성능으로 구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녹색 지옥’에서 검증되는 기술력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녹색 지옥(The Green Hell)’으로 불리는 노르트슐라이페 구간을 포함한 총 길이 25.378km 서킷에서 펼쳐진다. 최대 300m의 고저 차와 약 170개의 코너로 구성된 극한 환경으로, 완주율이 60~70%에 불과할 정도로 가혹한 조건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차세대 파워트레인의 성능과 내구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향후 양산차 개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뉘르부르크링은 현대 N의 개발 철학이 집약된 상징적인 무대”라며 “차세대 고성능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