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전략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하고, 1분기 실적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고도화하는 동시에 실적 기반까지 뒷받침되며 ‘성장-환원 선순환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성장률을 연동한 주주환원 체계를 도입하는 ‘밸류업 2.0’을 통해 기존의 고정 목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실적이 개선될수록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구조다.
새롭게 제시된 산식에 따르면 주주환원율은 ‘1 - (성장률 / 목표 ROE)’로 계산된다. 현재 성장률이 4~5% 수준이고 ROE 10%를 달성할 경우 환원율은 약 50~60% 수준이 된다. 사실상 상한을 두지 않은 구조로, 향후 실적 개선에 따라 추가적인 환원 확대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신한금융은 올해 결산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고,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분기 균등배당 기조도 유지해 투자자들의 현금흐름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자본 정책 측면에서는 CET1 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해 금리·환율 변동성에도 대응 가능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ROC(자본수익률)를 기반으로 계열사 간 자본 재배분을 진행해 그룹 전체 ROE를 10~12%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분기 순이익 1조6,226억원…비은행·비이자 부문 확대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6,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 늘었으며, 이자이익이 5.9% 증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26.5% 급증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증권 부문이 2,884억원으로 167% 이상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은행 역시 1조 1,571억원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비중은 28.2%, 비은행 부문 비중은 34.5%까지 확대되며 ‘은행 중심 구조’에서 점진적으로 탈피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비용 안정·자본 건전성 유지…주주환원 지속 확대
비용 관리와 자산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36.7%, 대손비용률은 0.46%로 관리되며 리스크 통제력이 이어졌다.
ROE는 11.9%, ROTCE는 13.4%를 기록했고, CET1 비율은 13.19%로 목표 구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주주환원 역시 지속 확대된다. 신한금융은 1분기 주당 740원의 배당을 결의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사업도 성장…“글로벌 수익 기반 확대”
해외 부문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해외 손익은 2,219억원으로, 일본(423억원)과 베트남(581억원)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특히 베트남은 은행·카드·증권이 고르게 성장하며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한금융은 현지화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해외 수익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2.0’은 단순한 환원 정책을 넘어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확대되는 구조를 만든 데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