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HS효성첨단소재가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산업용 소재 전시회를 무대로 ‘세일즈 외교’에 나서며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K-컬처를 접목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한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테크텍스틸 2026에 참가해 첨단 소재 기술과 글로벌 협력 전략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조현상 부회장 직접 나선 ‘현장 세일즈’
이번 행사에는 조현상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
특히 전시 둘째 날 열린 ‘HS 효성나이트’는 이번 일정의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이 자리에는 오토리브, ZF, 컨티넨탈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 관계자들과 외교 인사 등 약 130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시 참가 기업 약 1,500곳 가운데 별도의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를 연 기업은 HS효성이 유일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영업 행보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K-컬처 접목한 ‘차별화 마케팅’
HS효성은 이번 행사를 단순 비즈니스 미팅이 아닌 ‘브랜드 경험’ 중심으로 구성했다. 행사장에는 퓨전 국악 공연과 한복 체험, 불고기·김밥 등 K-푸드를 결합해 한국 문화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기술 중심 기업 이미지를 넘어 감성적 연결까지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단순 공급·수요 구조에서 ‘동반 성장’ 관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조 부회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정서적 교감까지 함께하는 진정성 있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K-컬처를 매개로 한 경험이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섬유부터 에어백까지…전 라인업 공개
이번 전시에서 HS효성첨단소재는 자사의 핵심 제품군을 총망라했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성능 ‘슈퍼섬유’를 비롯해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단, 시트벨트, 카매트 등 자동차 안전 및 산업용 소재 전반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방산·항공우주·조선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핵심 소재로, 최근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경량화 트렌드 속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 속 동행”…글로벌 전략 재정비
HS효성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파트너십 기반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제품 경쟁을 넘어 기술·문화·협력을 결합한 ‘복합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조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파트너와의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며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고객과 동행하는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국내 소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 공급자를 넘어 ‘관계 중심 플레이어’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력에 문화와 브랜드 경험을 결합한 접근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