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이 오랜 라이벌 관계인 구글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동맹을 맺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 기술에 대한 대응이 느린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연내 출시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해 구글과 협의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제미나이는 지난해 12월 구글이 내놓은 멀티모달 AI다. 양사의 AI 관련 계약 조건이나 브랜딩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플이 구글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연례개발자회의(WWDC)가 열리는 오는 6월 전까지는 어떤 계약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각각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를 두고 경쟁 관계에 있던 구글과 애플이 손을 잡게 되면 AI 업계의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평가다. 양사 제휴 시 '독점' 논란도 예상 애플은 그간 AI 기술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들이 초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는 알리로 몰리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창립 14주년을 기념해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케이 베뉴(K-Venue)를 대상으로 ‘1000억 페스타’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 알리는 이번 페스타에서 판매량이 높은 인기 상품을 대상으로 총 1000억 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100% 지원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특별 타임 세일을 여는데 페스타 첫날인 18일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우 등의 신선식품이 1000원에 판매돼 10초 만에 전 상품이 매진됐다. 남은 기간 동안은 CJ제일제당의 알리반점 세트를 비롯한 햇반, 수세미 물티슈, 생리대 등을 1000~1만7950원 사이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알리는 지난해 11월 케이 베뉴를 론칭, 신석식품과 가공식품 등으로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대거 끌어모으고 있다. '초저가'를 내세워 고물가 시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식이다. 알리 국내 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가상자산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이 꿈의 1억 원을 돌파했다. 내년엔 2억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는 가운데 조정에 따른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 1억5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 1일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이 5800만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세 달도 채 되지 않아서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18일 오전 8시 현재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에서 994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경신했음에도 아직 '정점'은 아니라는 장밎빛 전망도 나온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15만 달러(약 2억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비트코인이 내년에 15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훨씬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 6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30만 달러(약 4억 원)를 돌파할 것"이라며 "당신이 저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올해부터 한국프로야구(KBO)를 독점 중계하는 티빙이 부실한 서비스로 뭇매를 맞고 있다. 선수명과 야구 용어를 잘못 기재하거나 경기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편집으로 몰입감을 떨어트린다는 비판이다. 티빙은 지난 9일 KBO 시범경기 첫 중계를 시작한 이후 내내 야구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잘못 표기하거나 '3회 말 22번 타자 채은성”과 같이 선수를 타자번호가 아니라 등번호로 소개하는 등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편집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영상 업로드 시간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해까지 KBO 중계를 맡았던 네이버가 경기 중요 장면은 실시간으로, 하이라이트는 경기 직후, 전체 다시보기는 1시간 내에 게시했던 것과 달리 티빙은 5시간이 지난 후에야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렸다. 제목도 1화, 2화, 3화 등 번호로 돼 있어 팬들이 원하는 영상을 찾기 어려웠다. 경기 시청이 유료화됐음에도 서비스 질은 훨씬 떨어졌다는 평가다. 티빙은 다음 달 30일까지 KBO 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 이후부터 경기를 보려면 월 5500원 이상의 유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조만간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X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에 "X의 긴 동영상을 스마트TV에서 직접 볼 수 있나"라는 한 이용자의 게시물에 "곧 온다"(coming soon)라는 답글을 달았다. 앞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 8일(현지 시간) “X가 이번 주 아마존과 삼성전자 스마트TV 전용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용자들이 X의 긴 동영상을 더 큰 화면에서 보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 앱은 유튜브의 TV용 앱과 유사한 방식일 것으로 알려졌다. X가 새 사업 진출에 나선 것은 당사가 겪고 있는 극심한 재정난과 무관하지 않다. 머스크는 지난해 “광고 수입이 50% 떨어진 데다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며 X의 위기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한때 ‘트위터’로 인기...경쟁사에 밀리고 ‘오너 리스크’까지 2006년 ‘트위터’로 시작해 한때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됐던 X는 페이스북, 인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2028년 출시 예정이었던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가 무산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애플이 10년간 공들였던 애플카가 세상에 나왔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애초 애플은 2014년 애플카 개발 위한 '타이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 5’ 기술을 구현해 낼 목적이었다. 레벨 5는 시스템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의 최고 단계로 아직까지 이 기능이 적용된 자동차는 개발되지 않았다. 자동차 운행 시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핸들과 페달도 없앨 계획이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카는 4인승에 페이스타임(영상 통화)을 실행할 수 있는 거대 TV와 지붕에 아이패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승객이 특정 제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0년 작업 중이던 애플카의 외형은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미국의 전기차 업체 카누의 라이프스타일 차량과 비슷했다고 알려졌다. 애플, 기술 한계·전기차 시장 침체에 개발 포기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고위 임원들이 논의 끝에 전기차 연구 조직인 ‘스페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포장 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 연장한다. 플랫폼 비용 증가를 우려했던 자영업자들은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배달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 발표회’에서 포장 주문 수수료 지원 기간을 재연장 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말부터 포장 수수료 0원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데다 고물가로 인한 사업 비용 증가 등으로 배달 앱들이 서비스를 유료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배민과 쿠팡이츠는 이달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입점 업체들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3대 배달 앱 중 포장 주문 수수료를 부과하는 유일한 플랫폼 요기요로, 구매 금액의 12.5%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배달 수수료와 똑같은 수준이다. 서비스 유료화로 인한 제품가 상승 우려할 필요 없어져 포장 수수료 0원 프로모션 종료를 앞두고 서비스 유료화로 인한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입점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었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인도국이 뒤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권씨 가 한국으로 인도될 경우 미국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내린 권 씨의 미국 인도 결정을 기각하고 사건을 다시 원심으로 돌려보냈다. 항소법원은 성명을 통해 “피고인 측 변호인의 항소를 받아들인다. 사건을 1심 재판소에 다시 회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한국이 요청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기각하고 권 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한 바 있다. 항소법원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한국보다 하루 더 빠른 지난해 3월 27일 이뤄졌다는 고등법원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으로, 이틀 뒤인 26일에는 몬테네그로어로 이메일을 보내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전자 송부했다는 것이다. 전자 송부된 범죄인 인도 요청서도 일부 조건이 충족될 경우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간주해야 하는데 고등법원이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당시 미국이 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아이템 확률 조작 사실이 드러난 넥슨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5825명이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피해자 수가 50명 이상일 때 집단분쟁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청 기준의 100배 이상이 모인 셈이다. 최근 508명의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수천명이 집단분쟁조정에 신청한 것이다. 앞서 소비자원은 집단분쟁조정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을 모집했다. 넥슨은 지난 1월 메이플스토리의 유료 아이템 획득 확률을 0%로 낮추고 거짓 공지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아이템 ‘큐브’는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 도입됐다. 개당 1200원 또는 2200원에 판매된 이 유료 아이템은 ‘잠재 능력’으로 불리는 3개의 옵션 중 하나를 무작위로 장비에 부여해 게임 내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장치다. 소송 진행 안 한 게이머들도 보상 받을 길 생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배달 앱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는 업주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이 배달 플랫폼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 1061개 메뉴의 배달 앱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8%에 해당하는 20개 음식점이 매장 가격과 배달 플랫폼 가격을 다르게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61개 메뉴 중 529개(49.8%)는 배달 앱 가격이 매장보다 높았다. 가격은 최소 621.4원에서 최대 4500원까지 차이가 났다. 또 지난달 경기도청이 도내 1080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배달앱과 매장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39.4%인 426개 업체에서 가격이 달랐다. 이 중 91%가 배달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더 비쌌고, 최소 70원에서 최대 8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김희철씨(25)는 본지에 "얼마 전 자주 가는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주문하려고 배달 앱을 켰는데 음식 가격이 1500원이나 차이가 놀랐다"고 밝혔다. 한연지씨(32)는 "배달비까지 포함해 매장 가격과 거의 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소비자가) 배달비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