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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atform

[해봤습니다] 네이버 오피스 종료... 새 설문 플랫폼 '네이버 폼' 써보니

PC·모바일 경계 없이 제작·결과 공유 가능
설문 결과, 원 그래프 단일 표출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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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설날 부모님 용돈 얼마드리나요?"
"송년모임 언제 할까요?"
"강의 만족도 평가해주세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거나 취합해야 하는 일은 주변에서 쉽게 일어난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설문조사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20일, 설문조사를 제작·공유할 수 있는 설문 플랫폼 '네이버 폼'을 시범 출시했다. 이전까지는 네이버 오피스에 포함되어 있는 네이버 폼을 이용하여 설문조사가 가능했다. 하지만 네이버 오피스가 이달 27일 종료하며 워드, 슬라이드, 셀, 폼 등의 기능을 사용할수 없게 됐다. 20일 출시된 네이버 폼은 오피스에 포함된 설문조사가 아닌 단독 설문 플랫폼으로 독립한 모양새다.

 

기존 네이버폼과 달라진 점은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없어진 것이다. PC에서 작성한 설문조사를 모바일로 확인했을때 모바일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측은 "PC와 모바일 경계없이 기기에 최적화한 사용자환경을 제공한다" 밝혔다.

 

 

또한 기존 유형화되어 있던 설문조사 폼의 갯수가 줄고, 직접 맞춤형으로 설문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간소화한 것이 눈에 띄었다. 직접 만들기 및 객관식, 주관식, 별점형, 표형 등의 커다른 분류를 선택한 후 질문이나 페이지를 추가할 수 있다.  

 

기존 오피스 내의 폼의 경우 분류하는 방식이 <설문조사> <교육> <학업/생활> 이었다면 새로운 네이버 폼의 분류는 <개인,모임><업무><교육> 으로 구분했다. 기존의 유형화된 설문조사 폼에서 불필요한 템플릿은 줄이고, 직접 맞춤형으로 제작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 폼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은 ▲모임 일정잡기/참석여부 확인/주소록 ▲고객 문의 접수/상품 주문 접수/이벤트 및 당첨 안내/체험단 모집/고객 만족도 조사/업무 보고 ▲강의 만족도 조사/체험 학습 보고/학부모 상담 이다.

 

설문 시작과 종료를 설정할 수도 있다. 특정 날짜를 원치 않으면 '바로시작~ 제한없음'의 기본값으로 설정된다. 최대 설문 참여수, 참여자 로그인 여부, 설문 결과 공개 여부, 답변 수정·확인 허용 여부도 선택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설문 설정이 기본적으로 '하지 않음'으로 되어 있어 여러 옵션을 선택하기 위해 '설문 설정'을 꼭 체크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자는 처음 '설문 설정'을 따로 변경하지 않은 채 설문을 진행하여 설문을 진행한 사람들이 결과를 볼 수 없고, 본인이 작성한 답변을 확인하거나 수정하는 권한이 허락되어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설문 편집'을 기능을 통해 설문 진행중에 결과 보기 및 답변 수정이 가능하도록 설문 설정을 수정할 수 있었다.

 

결과확인 그래프는 모두 원그래프?

 

결과 확인 그래프는 모두 원그래프로만 표출되었다. 더불어 그래프에 어떤 항목이 이러한 표를 얻었는지는 색깔로만 표시되어 불편했다. 색깔이 의미하는 항목을 찾아보아야 하는 식이었다. 

 

기자가 맘카페를 통해 "부모님 두분 기준으로 설날 용돈을 얼마나 드리나요"라는 설문을 진행해 보았다. 설문 결과를 클릭하자 액수별 선택한 숫자가 원그래프에 각 비율에 맞춰 나타났다. 

 

 

10만원인 파란색의 비율이 38%로 나타나면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것은 확인했으나, 숫자대신에 실제 금액인 '10만원'이 표출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란색의 5라는 숫자를 확인하고, 파란색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색깔별 항목을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성조숙증 관련 카페에 "어떤 성장 호르몬 주사를 사용하시나요?"란 설문을 진행했다. 마찬가지로 원그래프가 보여지며 색깔에 따른 득표수가 표시되었다. 심지어 기자는 결과 데이터의 대소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막대그래프로 변환해보고 싶었으나 원 그래프 외에는 변경하는 옵션을 끝까지 찾지 못했다.

 

 

네이버 측은, 세부적인 데이터를 확인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밝혔다. 설문 결과탭을 클릭하면 참여자별 결과 및 일자별 참여수를 알 수 있다. 참여자별 결과는 참여순서대로 어떤 답안을 선택했는지 보여졌다. 참여자1의 답변은 10만원, 참여자 2의 답변은 20만원인 식이었다. 답안 선택당시의 날짜와 시간도 보여진다.  

 

 

일자별 참여수도 알 수 있다. 일자별 참여자 그래프에는 시작 날짜와 마지막 날짜만 표시되고 그외의 막대그래프는 마우스를 가져가야 날짜와 당시 참여자수가 표시된다. 설문결과는 공유가능하고 엑셀로도 다운받을 수 있다. 

 

 

 

익명 투표의 모양을 갖춘 설문조사 중에서도 참여날짜 및 날짜 등이 특정되어 참여자를 유추할 수도 있겠다 여겨졌다. 본인이 투표한 내용을 관리자가 유추하기 원치 않는 사용자가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이를 대비해 설문 유형에서 '개인정보 수집/제공 동의' 항목이 있다.

 

 

네이버 커뮤니티 CIC 김주관 대표는 "베타서비스 운영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