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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성희롱 논란 '타격 무'...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1조 넘게 벌었다

크래프톤, 12일 컨퍼런스콜서 실적 발표
2024 누적 매출 1조 3,729억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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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관련 보상 및 환급받은 유저 대부분이 뉴진스 상품을 재구매했다" (배동근 크래프트 최고 재무책임자)

 

 

확률형 아이템 확률 표기 오기 논란도, 뉴진스 성희론 논란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를 막지 못했다. 서바이벌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이 2024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누적 매출 1조3729억 원, 영업이익 6426억 원이다. 

 

2분기 매출은 7070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다시 경신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3321억 원으로 전년대비 152.6% 늘어난 수치다.

 

이와 같은 실적은 대부분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서비스가 견인했다. 크래프톤은 뉴진스 컬래버레이션과 에란겔 클래식 맵 서비스를 중심으로 트래픽 상승세가 이어졌다 밝혔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전년 대비 40% 성장하고 유료 결제 이용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뉴진스 확률형 아이템, 게임 캐릭터 성희롱 논란으로 보상·환불

 

크래프톤은 6월 13일부터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뉴진스 테마의 스킨과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 상자를 유료로 출시했다. 

 

 

문제는 '불운방지' 시스템이라 부르는 '5회째에는 100% 확률'이 실제로는 맞지 않았고, 5회까지 누적 구매한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뉴진스 캐릭터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이용자들이 게임 속 뉴진스 캐릭터에 핫팬츠나 비키니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힌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커뮤니티에 공유하자 크래프톤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측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콜라보 취지와 다른 의상을 착장하는 유저를 제재하고, 커스터마이징을 제한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그러자 이용자들은 공식적으로 판매중인 아이템이고, 해당 의상을 입힐 수 있는 기능도 게임 내에서 기본적으로 제한 없이 제공되고 있었다면서 "이용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한다"며 반발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에서 뉴진스 말고도 블랙핑크, 마동석, 이정재, 에일리 등 다른 연예인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는데 의상 착용에 제한을 두는 것은 처음이었다. 선판매된 상품에 사후 스펙 변경에 대한 항의가 쇄도했다.

 

이에 크래프톤은 '확률형 아이템 확률 표기 오류' 및 '뉴진스 착장 제한' 관련 보상안을 내고 환급과 보상을 진행했다. 

 

크래프트 입장에서 두 번의 환급과 보상안이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취소한 유저들 대부분 뉴진스 상품 재구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크래프톤 매출에는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는 12일, 크래프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관련 취소 유저들 대부분 뉴진스 상품을 재구매했다. 추론해보면 환불 기회가 있으니 이전에 본인이 뽑지 못했던 캐릭터를 다시 뽑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두 번의 환급과 보상안으로 입은 타격이 적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실제 살펴본 배틀그라운드 공식 게시판에선 뉴진스 컬래버레이션으로 보상을 받은 이용자들이 뉴진스 아이템을 다시 구입하거나, 람보르기니 등 배틀그라운드의 다른 아이템으로 구입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이후 선보일 주요 신작으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소개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넓힐 계획을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13일 주가가 12% 급등했다. 이는 장중 최고가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