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KT, 은행연합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1일 KT 및 은행연합회와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홍보 활동도 병행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협력의 핵심은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 역량의 융합이다. 우선 은행연합회는 통신사의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고도화에 필요한 은행권 거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실시간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보다 정교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 사가 보유한 보이스피싱 탐지 인공지능(AI)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금융권의 FDS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통신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융합형 보이스피싱 예방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지능화·고도화되면서 금융기관과 통신사의 유기적 협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협약은 통신사와 금융권이 처음으로 실시간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공동 대응체계를 갖춘 사례로 평가된다.
이재원 LG유플러스 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AI 기반 통신 사기 탐지 서비스 ‘익시오(IXIO)’를 중심으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금융·통신 안전망을 구축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금융·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역시 올해부터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강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이번 3자 협력 모델이 향후 보이스피싱 대응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