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당국과 협력해 복구 중”이라던 예스24 …"사실 아냐"

KISA 반박하자 뒤늦게 지원 요청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해킹으로 인한 서비스 마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사이버 보안 당국의 문제 해결 지원을 거부하면서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거짓 입장 냈다고 1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반박했다.

 

예스24가 낸 해킹 사태 2차 입장문에서 "KISA와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예스24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예스24 권민석 최고보안책임자 및 관련 부서가 KISA와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KISA는 해킹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0일과 11일 예스24 본사로 사고 분석 전문 직원들을 2차례 파견했지만, 첫날 방문에서 간단한 구두 설명만 들었을뿐 예스24가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킹 원인 및 사고 수습을 위해 KISA 전문가들이 본사에서 대기했지만, 예스24 측이 접근을 허용하지 않아 이틀 내내 헛걸음했는데, 예스24가 당국과 협조 중인 것처럼 거짓 설명을 내놨다는 이야기다.

 

KISA가 예스24로부터 들은 설명은 랜섬웨어 문제가 있다는 정도에 그쳤고 서버 몇 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는지 피해 규모와 공격 유형 등에 관한 정보는 얻지 못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은 해커가 서버 접근권 등을 탈취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으로 예스24도 대가(랜섬머니)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ISA 관계자는 "예스24가 신속히 서비스를 정상 복구하고 사고 원인 분석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복구 지원을 받는 것이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예스24가 나흘째 해킹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KISA 지원을 거부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 예스24 측은 "전문 분석팀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자사에서 1차 분석 후 KISA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를 따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안업계에서는 예스24가 "개인정보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해커가 정보 유출 기록을 삭제한 뒤 랜섬웨어 공격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어 유출 피해가 없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의심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인지한 뒤 조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회원 정보 조회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힘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예스24의 도서, 티켓 등 일부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도서나 음반·DVD·문구·기프트 구매, 주문 결제, 1:1문의, 티켓 서비스 등이고 매장 상품 검색과 리뷰 검색, 미리보기 같은 일부 부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으로 확인됐다.

 

한편 예스24는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회원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추후 보상안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예스24 측은 "6월9일 월요일부터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큰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