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동아에스티(대표 정재훈)와 자회사 앱티스(대표 한태동)가 공동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신약 후보물질 'DA-3501(개발코드 AT-211)'이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한다. 양사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DA-3501’은 위암 및 췌장암 등 난치성 고형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는 Claudin18.2 표적 ADC 신약으로, 앱티스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 ‘앱클릭(AbClick®)’이 적용된 차세대 물질이다. AbClick®은 기존 ADC 대비 향상된 선택성과 안정성을 갖춘 정밀 약물접합 기술로, 치료 효율과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번 IND 신청은 앱티스가 축적한 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아에스티와 공동으로 준비했으며, 향후 임상 개발은 동아에스티가 주도하게 된다. 국내 임상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개발 전략도 수립 중이다.
한태동 앱티스 대표는 “DA-3501은 당사 기술력의 결정체로, 본격적인 임상 진입을 계기로 ADC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동아에스티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 항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Claudin18.2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집중하는 유망 표적이며, DA-3501은 이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앱티스의 플랫폼 기술과 동아에스티의 임상 개발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ADC 시장을 선도하는 신약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Claudin18.2는 정상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지만, 위암·췌장암 등 특정 암종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ADC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타깃이다.
DA-3501은 정밀한 약물접합 구조를 통해 종양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는 한편,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ADC 치료제의 핵심 과제인 독성과 안전성 측면에서의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DA-3501이 국내 ADC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파이프라인으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