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AI platform

Z세대 새 대화 상대는 ‘AI’…취업 조언부터 감정 상담까지

챗GPT에 자소서 맡기고, 진로·연애 고민까지 털어놔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현실적인 조언에 마음의 위로까지 받았습니다”

 

최근 이직을 고민하던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친구 대신 챗GPT에게 먼저 마음을 털어놨다.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말을 건넨 AI는 예상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박씨는 이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받았을뿐더러 감정적인 위로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Z세대가 인공지능(AI)과의 ‘정서적 유대’를 느끼고 있다. 단순한 검색을 넘어 취업 조력자이자 고민 상담자로 챗GPT를 활용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5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챗GPT와 같은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활용 목적(복수응답)으로는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51%) ▲기업 및 직무 정보 검색(48%) ▲면접 질문 및 답변 준비(31%) 등이 많았다. 


눈에 띄는 결과는 사람보다 AI에게만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73%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고민 주제로는 ▲취업·진로·이직(6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간관계(33%) ▲감정 상태(32%) 등 순이었다.
‘고민 상담 시 누구와 대화하는 게 편한가’라는 질문엔 AI(32%), 사람(33%), 상황에 따라 다르다(35%)로 답변이 나뉘었다.

 

"객관적인 조언엔 유용...과도한 감정적 의존은 안 돼"


향후 AI가 어떤 역할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AI가 ‘검색 포털을 대체할 것’(40%)이라 답했고, ▲‘취업 파트너’(26%) ▲‘진로 상담 멘토’(16%) 등의 실용적 기능 외에도, ▲‘고민을 나누는 친구’(15%) ▲‘감정적 교감을 나누는 이성친구’(3%)라는 응답도 있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Z세대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위로와 상담의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조언엔 유용하지만, 감정적으로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