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서진 기자 | KT가 경기도와 함께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업무에 본격 도입한다.
KT는 28일,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약 131억 원으로, 생성형 AI를 행정업무에 적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초 사례다.
이번 사업에서 KT는 ▲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믿:음 2.0’의 경기도 맞춤형 적용 ▲통합형 LLM 운영 플랫폼 ‘KT AI Studio’ 제공 ▲행정 특화 AI 기반 서비스 구현 등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문서 작성, 회의 관리, 정보 검색 등 경기도청의 다양한 행정업무에 생성형 AI 기능을 직접 연계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 행정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믿:음 2.0'은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신뢰성과 정확성을 갖춘 국산 AI 모델로, 다양한 행정 데이터와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공공 정보 접근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는 KT를 포함해 엠티데이타,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대신정보통신 등 총 5개 기업이 참여한다.
한편 KT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믿:음 2.0’을 기반으로 법률·안전·교육·의료 등 4대 분야에 걸친 범용 대국민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AI 판례요약 및 법률상담 ▲범죄 예측 및 대응 ▲AI 학습코치 ▲AI 간호행정 등 실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T Enterprise부문 공공사업본부장 유용규 전무는 “이번 경기도 사업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지털 행정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데이터 연계와 실무 지원까지 포괄하는 통합형 솔루션을 통해 공공부문의 AI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