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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보안 퍼스트’ 전략 공개…“보이스피싱 막는 진짜 통신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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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통신업계 최초로 정보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 전략 ‘보안 퍼스트(Security First)’ 비전을 발표하고,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 구성 필요성을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29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정보보호 중심의 기업 운영 철학과 향후 5년간 약 7천억원 규모의 보안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간담회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진심인 통신사’라는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실제 보이스피싱 사례 시연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전무)은 "보안 거버넌스, 예방, 대응이라는 3단계 보안 체계를 중심으로 2027년까지 LG유플러스만의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보안센터장(CISO)이자 경영위원으로서, 보안이 단순한 IT 영역을 넘어 전사 의사결정에 긴밀히 반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약 828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30% 이상 증액한 예산을 집행 중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독자적 기술 역량에 주목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직접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 소개됐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경찰에 접수된 전체 보이스피싱 사건 중 약 23%는 LG유플러스의 협조로 검거에 이르렀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악성 앱에 감염된 스마트폰이 실제로 어떻게 범죄에 악용되는지 시연됐다. 화면이 꺼진 스마트폰에서 몰래 카메라와 마이크가 작동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이 감염된 기기에 전화를 걸자 발신 번호가 ‘112’로 위조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감염된 폰으로 실제 112에 전화했을 경우, 연결은 범죄 조직으로 이뤄지는 방식이었다. 이는 검찰 번호인 ‘1301’ 등으로도 조작 가능하다고 한다.

 

홍 전무는 “스마트폰이 악성 앱에 감염되면 사실상 도·감청 도구로 전락하며, 피해자는 모든 정보를 통제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탐지와 방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의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보안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통신사, 금융사, 수사기관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융합한 정보보안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 발표는 LG유플러스가 단순한 통신 서비스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보안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을 상징하며, 향후 민간과 정부의 협업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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