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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조6761억 원… 시장 기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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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조6,761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23% 줄어든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5조9,493억 원과 비교하면 21.4% 낮은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5조1,164억 원으로 작년보다 48.01%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매출은 74조5,6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7% 증가하며 소폭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도체 부문, 적자 탈출했지만 여전히 ‘불안’

 

삼성전자 실적의 핵심 축인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27조9,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난해 4분기 2조 원대 적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이익이라는 점에서 회복세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평가다.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판매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주요 고객사 주문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8,000억 원 줄었다. 이는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에 따른 충당금 설정과 비메모리 사업 부문이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영향을 받으며 추가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가전(DX) 부문도 주춤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2분기 매출 43조6,000억 원, 영업이익 3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4,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줄어들며 모바일 사업이 둔화되고, TV 시장의 경쟁 심화와 소비 위축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반기 전망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회복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 파운드리 신규 수주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중 기술 경쟁 심화와 글로벌 소비 둔화, 재고 부담 등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 반등 여부와 AI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반등의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