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정부 전산망 복구율 10%대...정상화 언제쯤

중대본, 647개 시스템 중 13.4% 복구 발표
주민등록 등 재개...부동산 거래 등은 여전히 중단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망 복구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전체 복구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가운데 87개(13.4%)가 정상화됐다. 이 중 주민등록·인감·여권 등 국민 이용도가 높은 1등급 핵심 업무 36개 중 21개(58.3%)가 가동을 재개했으며,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기 역시 다시 운영되고 있다.


대전센터는 2층부터 5층까지 9개 전산실로 구성돼 있다. 불이 난 5층에는 7·7-1·8 전산실이 있으며, 이 중 7전산실에 200개, 화재가 직접 발생한 7-1 전산실에 96개, 8전산실에 34개 등 총 330개(51%) 시스템이 집중돼 피해 규모가 특히 컸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재 영향이 적은 2∼4층 전산실은 재가동 중이며, 5층의 경우 7-1 전산실을 제외한 나머지는 분진 제거 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이전과 민간 협력을 통해 복구를 추진 중이지만, 다수 기관과 연계된 일부 시스템은 복구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구 속도 높이고, 대체 수단 안내

 

현재 주민등록, 인감, 여권 등 주요 민원 서비스는 정상화돼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부동산 거래나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일부 기능은 여전히 중단돼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수기로 처리해야 하는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 전담지원반을 꾸려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복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대체수단 안내를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중대본은 장애 발생 시스템 전체 목록과 정상화 현황, 대체수단 정보를 함께 공개해 기관과 국민의 혼란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불이 나 손상된 96개 정보 시스템을 국정자원 대구 센터로 이전, 가동하는데 최소 4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재 피해로 장기간 이용이 불가한 시스템에는 국민신문고와 국가법령정보센터, 사회복지시설정보, 국민재난안전포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한편 국정자원은 전날 행정안전부 질의 답변을 통해 지난해 정기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무정전·전원 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연한 10년이 지나 교체 권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