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한 간편결제·송금 서비스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하루 평균 1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금융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1조464억원, 이용 건수는 3378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13.7%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8461억원에서 꾸준히 늘어난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액은 1년 반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주도권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비중은 55.1%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확대됐다. 반면 삼성페이·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는 23.9%, 금융회사는 21%로 하락했다. 간편결제에서 금융회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PG 서비스도 성장세...일평균 9807억원
간편송금 서비스도 호조를 보였다. 선불금 기반 송금 규모는 하루 평균 9807억원, 761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7.4%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했다.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하루 평균 이용액은 1조5319억원, 이용 건수는 3314만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8.9%, 11.8% 증가했다. 신용카드 지급대행은 1조1343억원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하며 10.6% 늘었고, 계좌이체 결제는 26.2%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확산과 전자금융업자의 UI 경쟁력, 혜택 강화가 맞물리며 간편결제와 송금 모두 급성장하고 있다”며 “전자지급서비스 전반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