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글로벌 IT 인프라 서비스 기업 **킨드릴(Kyndryl)**과 손잡고 국내 금융·공공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사업에 본격 나선다.
K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킨드릴과 업무 협약을 맺고,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클라우드·보안 분야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킨드릴은 2021년 IBM의 인프라 서비스 부문에서 분사한 세계 최대 규모의 IT 인프라 서비스 기업으로, 글로벌 고객에게 인프라 운영 자문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KT는 통신·AI 역량을, 킨드릴은 글로벌 IT 운영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사는 금융과 공공 등 규제 산업에서 필요한 보안 구조를 공동 연구하고, KT 임직원의 AX 역량 강화 및 IT 시스템 현대화 작업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정부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에 따르면 공공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누적 계약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5천억원에서 2027년까지 1조원으로 두 배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해 **‘금융 분야 망 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며 금융권의 클라우드 및 AI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킨드릴의 페트라 구데 전략시장 사장은 “킨드릴은 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KT의 IT 인프라 현대화를 지원해 AI 시대에 더욱 민첩하게 고객을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은 “이번 협력으로 AI, 클라우드, 보안 역량과 글로벌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과 금융 등 주요 산업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 가속화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산업에서의 보안·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IT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KT가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