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은 9일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고, 총 10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과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신규 임원 2명도 발탁됐다.

김규영 신임 회장은 효성그룹 모태기업인 동양나이론에 1972년 입사해 언양·안양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 기술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술 전문가다. 스판덱스 기술 개발과 생산 품질 혁신을 이끌며 한국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7년부터는 8년간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조직 안정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견인했다.

이번 김 회장 선임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HS효성 측은 “조 부회장은 ‘그룹 구성원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준비된 인재라면 누구든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며 “전문성·성과 중심 인사 원칙이 이번 인사에서도 그대로 구현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송성진 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사업 안정화를 총괄하며 회사 가치 제고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정규 부사장은 HS효성의 핵심 성장 축인 AI·디지털전환(DX) 사업을 이끌며, 그룹이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11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획관리 부문의 박창범 상무보는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신임 임원에 발탁됐으며, 신규 여성 임원으로는 신사업팀을 이끌며 전략·기획 역량을 입증한 정유조 상무보가 이름을 올렸다. HS효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리더십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HS효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조직 체계를 마련했다”며 “조현상 부회장이 강조해온 가치경영을 비롯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