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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한미 연합지휘통제 ‘두뇌’ 재구축…AI 기반 AKJCCS 2029년 실전 배치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한화시스템이 한미 연합작전의 ‘중추 신경망’에 해당하는 지휘통제체계 전면 개편에 착수하며, 한국군 주도의 미래 전장 환경 구축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AI 전쟁 시대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방산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3일 방위사업청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Allied Korea Joint Command Control System)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방사청이 발주한 총 937억 원 규모의 대형 국방 IT 프로젝트로,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12월 주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착수회의에는 방사청을 비롯해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군사령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 핵심 군 기관이 모두 참석해 개발 일정과 기술 로드맵, 협력 구조를 확정했다.

 

AKJCCS는 한반도 전역에서 한미 연합군의 작전 계획 수립, 상황 인식, 전투 지휘를 통합 관리하는 핵심 지휘통제 시스템이다. 일종의 ‘연합군 두뇌’에 해당하는 이 체계는 전쟁 발발 시 정보 수집, 분석, 명령 전파까지 모든 작전 흐름을 통제한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의 핵심은 기존 시스템을 단순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 아니라, AI·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전장 플랫폼으로 완전히 재구성하는 데 있다. 국내 지휘통제체계 가운데 최초로 AI 기반 상황 분석과 자동화된 의사결정 지원 기능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방대한 감시·정찰 데이터와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휘관에게 최적의 대응 옵션을 제시하는 구조가 구현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서버 구조와 VDI(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이 적용돼, 전시 상황에서도 다양한 지휘소와 부대가 동일한 전장 정보를 안정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는 미군의 합동전장지휘통제(JADC2) 개념과도 연계되는 방향이다.

 

군 관계자들은 이번 AKJCCS 개편이 전작권 전환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라고 보고 있다. 전작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될 경우, 한국군이 한미 연합작전의 지휘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이면서도 미군과 완전히 연동되는 지휘통제 시스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2029년까지 이 시스템을 실전 배치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단순한 IT 사업을 넘어, 한국 방산 산업이 ‘무기 플랫폼’에서 ‘전장 네트워크·두뇌’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지휘통제체계와 방산 ICT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군 주도의 미래 연합작전 수행 체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AI 기반 전장 관리 기술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의 질적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