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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강태영 NH농협은행장 “해외 점포와 원팀”…글로벌 수익성·AX 전환·원리경영 강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해외 점포들과 신년 화상회의를 열고, 글로벌 수익성 강화와 인공지능 대전환(AX) 기반 경영, 원리원칙 중심의 업무 수행을 올해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NH농협은행은 강 행장이 지난 28일 해외 점포장들과 신년 화상회의를 갖고, 글로벌 사업 전반의 운영 방향과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미얀마 등 8개국 11개 해외 점포장이 참석했다.

 

강 행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AX 기반의 경영관리 고도화 ▲원리원칙에 입각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등 3대 전략을 공유하며 해외 점포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현지 고객 확대와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해외 점포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본점과 해외 점포가 하나의 팀(One Team)으로 원리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런던 진출 이후 ‘글로벌 재가속’ 모드

 

이번 화상회의는 NH농협은행이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지점을 개설하며 유럽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글로벌 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H농협은행은 현재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미얀마 등 8개국에서 총 11개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거점은 기업금융, 무역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현지 교민 및 한국 기업 대상 금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특히 런던지점은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유럽 자본시장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향후 투자금융(IB), 외환·파생상품,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사업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AX 기반 글로벌 경영관리…“농협도 데이터·AI 은행으로”

 

강 행장이 강조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AX(인공지능 대전환)’이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해외 점포 운영 전반에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국내 본점을 중심으로 ▲AI 기반 여신 심사 ▲이상 거래 탐지 ▲고객 행동 분석 ▲영업 성과 예측 등 데이터 기반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해외 점포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별 영업 성과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환율·금리·국가 리스크 등 글로벌 변수에 보다 정교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원리원칙’ 강조 배경…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흐름

 

강 행장이 반복적으로 강조한 ‘원리원칙에 입각한 업무 수행’ 역시 의미가 적지 않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내부통제와 준법경영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해외 점포 역시 예외 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사업은 현지 규제, 법률,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본점 중심의 통합 내부통제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시지를 두고 “농협은행이 단순히 해외 점포 숫자를 늘리는 ‘양적 확장’에서 벗어나, 수익성·데이터·리스크 관리 중심의 ‘질적 글로벌화’로 전략 방향을 명확히 했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전략의 현실적 과제

 

다만 NH농협은행의 글로벌 사업은 여전히 국내 시중은행 대비 규모와 수익 기여도 측면에서는 제한적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이미 미국·유럽·동남아 전반에 걸쳐 대형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황에서, 농협은행은 후발주자에 속한다.

 

이 때문에 향후 전략의 관건은 ‘점포 수 확대’가 아니라, ▲한국 기업과 연계한 기업금융 ▲현지 특화 상품 ▲농업·식품·ESG 금융과 연계한 차별화 모델 구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신년 화상회의는 단순한 인사성 메시지가 아니라, 농협은행 글로벌 전략이 ‘확장’에서 ‘성과 중심 구조 전환’ 단계로 들어섰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