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절세 혜택 이벤트를 진행하며, 개인 자산관리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신규 및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절세응원 이벤트’를 오는 3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Welcome ▲Re-Start ▲Level-up ▲국내주식 첫 걸음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중개형 ISA는 국내 주식, ETF, 펀드, 채권 등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하면서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 금융상품이다. 최근 금융소득 과세 부담이 커지고 장기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필수 계좌’로 자리 잡고 있다.
신규 고객·휴면 고객·고액 투자자까지 전방위 타깃
이번 이벤트는 신규 고객부터 기존 고객, 장기 미거래 고객, 고액 투자자까지 전 투자자 유형을 모두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Welcome 이벤트’는 신규 고객이나 지난해 말 기준 잔고가 10만 원 미만인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 순입금 시 전원에게 상품권 1만 원을 지급한다.
‘Re-Start 이벤트’는 기존 고객 중 거래가 거의 없던 휴면성 고객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 잔고가 100만 원 이상이지만 올해 순입금이 10만 원 미만인 고객, 또는 ISA 만기 자금을 IRP·연금저축으로 이전한 뒤 다시 ISA를 개설한 고객이 300만 원 이상 순입금하면 동일하게 상품권 1만 원이 지급된다.
‘Level-up 이벤트’는 입금 규모에 따라 혜택이 커지는 구조다. 순입금액 1,000만 원 이상부터 상품권 3만 원이 지급되며, 2억 원 이상 입금 시 최대 60만 원 상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주식 첫 걸음 이벤트’는 ISA 계좌로 처음 국내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 원 이상 거래 시 상품권 5,000원을 제공한다.
다만 Welcome·Re-Start·Level-up 이벤트 혜택은 중복 지급되지 않으며, 고객별 최대 혜택 기준으로 1회만 제공된다. 또한 일정 기간 잔고 및 순매수 조건을 유지해야 하며, 타사 이전 자금은 순입금액 산정 시 2배로 인정된다.
ISA 계좌 144만 개…삼성증권 ‘절대 1위’ 유지
삼성증권은 이번 이벤트의 배경으로 중개형 ISA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고객 기반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삼성증권의 중개형 ISA 계좌 수는 144만 개로,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ISA 고객 수 1위로, 단순 계좌 개설을 넘어 실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SA는 한번 개설하면 장기간 유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기 고객 확보가 곧 미래 수익 기반”이라며 “삼성증권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왜 지금 ISA인가…고소득자·장기 투자자에게 ‘필수 계좌’
최근 ISA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세제 환경 변화 때문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강화, 고액 자산가 대상 과세 확대 등으로 절세형 계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개형 ISA는 연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 9.9% 분리과세 국내 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라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일반 계좌 대비 실질 수익률 차이가 크다.
장기적으로 ETF, 배당주, 채권, 펀드를 동시에 운용하는 투자자에게는 ‘세금 관리용 메인 계좌’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의 전략: 거래 플랫폼에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삼성증권이 중개형 ISA에 힘을 싣는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 매매 중심 증권사 모델에서 벗어나, 고객의 장기 자산을 관리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ISA는 고객 자금 체류 기간이 길고 연금(IRP·연금저축)과 연계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WM·PB 비즈니스와 직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가장 ‘질 좋은 고객 자산’이다.
즉 이번 이벤트는 단순 마케팅이 아니라, 삼성증권이 장기 자산관리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성격이 강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는 고객의 투자와 절세를 동시에 지원하는 핵심 자산관리 수단”이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ISA를 활용해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절세응원 이벤트는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가 아니라, ‘삼성증권을 평생 주거래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고객 락인 전략’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