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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네이버 인물 프로필에 지식인 답변 연동 오류…과거 익명 게시물 일부 노출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네이버의 인물 정보 서비스에서 지식인(지식iN) 답변이 잘못 연동되는 오류가 발생해, 일부 유명 인사의 과거 익명 게시물이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회사는 문제를 인지한 직후 기능을 차단하고 공개 사과했다.

 

IT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네이버 인물 프로필에 ‘지식인’ 관련 버튼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내부 연동 로직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특정 인물과 연결된 과거 답변 기록 일부가 외부에서 확인 가능한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들은 과거 익명 또는 닉네임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이용자 의도와 다르게 인물 정보 페이지와 연결돼 노출됐다.

 

문제는 전날 오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정치인과 연예인, 운동선수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의 과거 게시글이 공유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설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팀은 공지를 통해 인물정보 페이지에 지식인 프로필 링크가 잘못 공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상을 인지한 뒤 같은 날 밤 해당 기능을 즉시 비활성화하고 노출 경로를 차단했으며, 추가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출 사례 가운데 일부 게시물은 작성 시점이 10여 년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실명 기반 서비스와 분리된 형태로 운영됐던 콘텐츠가 시스템 연동 과정에서 재식별된 셈이다. 이 때문에 “과거의 온라인 활동이 현재 신원 정보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의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대형 플랫폼에서 데이터 연동 기능을 확장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전형적인 리스크라고 지적한다. 서로 다른 시기에 구축된 서비스 구조와 개인정보 처리 기준이 완전히 정합되지 않으면, 의도치 않은 정보 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서비스는 현재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과 설계 철학이 다를 수 있어, 통합 과정에서 추가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재발 방지를 위해 인물 정보와 커뮤니티 서비스 간 연동 구조를 전면 점검하고,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이 있는 기능에 대해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자 불편과 우려에 대해 사과하며, 관련 문의에 대한 대응 창구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플랫폼 기업이 축적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가 새로운 기능과 결합될 때 어떤 관리 체계가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서비스 고도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설계와 과거 데이터 처리 기준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