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삼성 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monimo)’를 전면에 내세워 리테일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계좌 개설 이벤트를 넘어,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하는 ‘슈퍼앱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3월 한 달간 모니모를 통해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순금 1돈 추첨, 투자지원금, 플랫폼 리워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고객 유치 프로모션이지만, 실제로는 모니모 생태계 확장을 위한 트래픽 유입 전략에 가깝다. 모니모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 계열사의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이용자의 소비·보험·투자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구조다.
이번 이벤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리워드 설계’다. 신규 고객에게 제공되는 ‘스페셜 젤리’는 모니모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단순 보상이 아닌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역할을 한다. 금융 거래를 늘릴수록 보상이 쌓이는 구조는 플랫폼 체류 시간과 이용 빈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게이미피케이션 전략이다.
여기에 ‘순금 1돈’ 경품을 결합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금 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실물 자산’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금융과 실물 자산, 리워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선착순 1만 명에게 제공되는 2만원 상당의 국내주식 투자지원금은 단순 가입을 넘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첫 거래 유도’가 고객 생애가치(LTV)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증권·보험·카드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슈퍼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개별 금융 상품 중심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 기반 통합 플랫폼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특히 플랫폼 경쟁의 핵심은 ‘데이터 연결’이다. 소비 패턴, 보험 정보, 투자 성향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니모 역시 이러한 데이터 통합 구조를 기반으로 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모니모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과 맞닿아 있다. 증권 계좌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투자 데이터까지 확보하고, 이를 다른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 락인 효과를 강화하려는 의도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앱 하나로 모든 금융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융사들의 플랫폼 전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간편한 UX와 직관적인 보상 체계를 갖춘 서비스가 신규 고객 확보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 경쟁보다 플랫폼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며 “누가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모니모를 통해 처음 투자에 입문하는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자산관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플랫폼 기반 투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고객 유치 프로모션을 넘어, 삼성 금융 계열이 추진 중인 ‘통합 금융 플랫폼 전략’의 실행 단계로 평가된다. 금융 산업이 서비스 단위에서 플랫폼 단위로 재편되는 가운데, 모니모가 삼성 금융 생태계의 핵심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