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5 (수)

  • 맑음동두천 19.5℃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8.8℃
  • 맑음대전 19.9℃
  • 연무대구 17.5℃
  • 흐림울산 13.6℃
  • 맑음광주 18.6℃
  • 흐림부산 13.0℃
  • 맑음고창 15.6℃
  • 맑음제주 15.2℃
  • 맑음강화 14.1℃
  • 맑음보은 18.6℃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7.8℃
  • 구름많음경주시 15.4℃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삼성물산, 김천서 ‘오프그리드 그린수소’ 첫 상용 모델 구축…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인프라 본격화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삼성물산이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는 ‘오프그리드(Off-grid)’ 기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에너지 인프라의 디지털·분산형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 설비를 넘어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결합한 자립형 에너지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IT·인프라 융합 관점의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5일 경북 김천시에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오프그리드 기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오프그리드는 외부 전력망 없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구조로, 향후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과 스마트 인프라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설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화석연료 기반 공정과 달리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 규모는 하루 약 0.6톤, 연간 230톤 수준이며, 생산된 수소는 지역 수소충전소 등과 연계해 공급된다.

 

특히 발전–생산–저장–공급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독립 시스템으로 통합한 점이 핵심이다. 기존 수소 생산이 중앙집중형 전력망에 의존했다면, 이번 모델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자급형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에너지 운영의 패러다임을 ‘중앙→분산’으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이를 AI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스마트시티 등 전력 수요가 높은 영역과 결합할 경우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인프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조달·시공(EPC)을 일괄 수행했으며, 향후 운영·유지관리(O&M)까지 맡아 운영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전해 효율 개선,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고도화, 저장 및 운송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를 축으로 한 에너지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수전해 설비와 운영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삼성물산은 중동과 호주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번 김천 프로젝트를 레퍼런스로 EPC 및 투자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그린암모니아는 수소의 저장·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매개체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오프그리드 기반 그린수소 생산 모델은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결합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의 출발점”이라며 “에너지와 IT가 결합된 분산형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