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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한화, 전사 에너지 절감 체계 가동…차량 10부제·스마트 전력 관리 병행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한화그룹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사 차원의 에너지 절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단순 절약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에너지 효율화’ 전략을 강화하며, 정부 정책과의 정합성을 맞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국내 모든 계열사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사무환경 전반의 전력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에너지 절감 대책을 26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에너지 절감 기조에 발맞춘 대응으로, 정책 종료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임직원 참여 기반의 물리적 절감 조치와 함께, 업무 환경의 디지털·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있다. 차량 10부제는 차량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일치하는 날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임신부 및 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차량 등은 예외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출퇴근 교통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사내 이동 패턴 변화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환경에서는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운영 기준이 강화된다. PC 절전모드 전환과 퇴근 시 전원 차단을 의무화하고, 회의실·교육장 등 미사용 공간의 공조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실내 온도 기준도 보다 엄격히 적용되며, 개인 냉난방 기기 사용 역시 제한된다. 이는 단순 절약 수준을 넘어 기업 내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리 체계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조명 및 설비 운영 역시 효율 중심으로 재편된다. 복도, 로비, 화장실, 주차장 등 공용 공간의 조도를 낮추고, 야간 외관 조명은 최소화한다. 이러한 조치는 전력 소비가 집중되는 비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 구조 자체를 최적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기업 차원의 ESG 경영과 AI 기반 에너지 관리로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생산시설 등 전력 집약 산업을 보유한 그룹 특성상 향후에는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 수요 예측, 자동 제어 시스템 등 ‘스마트 에너지 관리’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임직원의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에너지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비용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조치는 단기 대응을 넘어 산업 전반의 운영 방식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