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농심이 글로벌 미식 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라면’을 단순 식품 브랜드를 넘어 콘텐츠·경험 중심의 글로벌 푸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미식 행사에 데이터 기반 브랜드 경험을 결합하며 K-푸드의 디지털 확산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농심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Asia's 50 Best Restaurants(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A50B)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특별상 ‘Best restaurant in Korea sponsored by Nongshim Shinramyun’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이 행사에 참여하며 글로벌 미식 네트워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농심은 한국 최고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밍글스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는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하며 한국 레스토랑 가운데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이를 통해 한국 미식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신라면 브랜드를 ‘프리미엄 K-푸드’ 맥락으로 연결했다.
현장에서는 단순 시식 중심을 넘어, 체험형 브랜드 플랫폼 전략이 두드러졌다. 농심은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를 활용한 시식 행사와 함께, 참여형 이벤트와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셰프와 미식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확산되는 ‘경험 데이터 기반 마케팅’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농심은 ‘시그니처 세션’을 통해 글로벌 셰프 협업 콘텐츠를 강화했다. Neighborhood의 David Lai 셰프와 강병욱 셰프가 협업해 신라면을 활용한 창의적 메뉴를 선보이며, 제품을 하나의 ‘레시피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데이비드 라이 셰프는 신라면에 토마토와 소고기 육수를 결합한 홍콩 스트리트 푸드 스타일 메뉴를 공개해 현장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전략은 식품 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레시피 데이터, 셰프 협업 콘텐츠, 글로벌 이벤트 경험을 결합해 브랜드를 ‘플랫폼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식품 기업들은 레시피 추천, 사용자 참여형 콘텐츠,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농심 역시 신라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자 경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향후 디지털 콘텐츠 및 커머스 플랫폼과 연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지역별 레시피 트렌드, 소비자 선호도, 셰프 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제품 개발이나 글로벌 마케팅 전략 고도화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K-푸드의 플랫폼화’ 사례로 평가한다. 라면이라는 단일 제품을 글로벌 미식 생태계와 연결하고, 이를 데이터·콘텐츠 기반 자산으로 확장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3년 연속 글로벌 미식 행사 참여를 통해 신라면의 프리미엄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셰프 및 미식 업계와 협업을 확대해 신라면을 하나의 문화·경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