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목)

  • 맑음동두천 19.8℃
  • 맑음강릉 15.6℃
  • 연무서울 19.2℃
  • 맑음대전 21.8℃
  • 맑음대구 23.1℃
  • 연무울산 17.3℃
  • 맑음광주 21.5℃
  • 연무부산 16.6℃
  • 맑음고창 17.9℃
  • 맑음제주 16.6℃
  • 맑음강화 9.1℃
  • 맑음보은 20.2℃
  • 맑음금산 20.9℃
  • 맑음강진군 21.5℃
  • 맑음경주시 19.5℃
  • 맑음거제 17.2℃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한화솔루션, 2.4조 유상증자…차입 구조 개선·차세대 태양광 ‘탠덤’ 투자로 기술기업 전환 가속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를 재정비하고, 차세대 태양광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내며 ‘에너지·소재 기반 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단순 생산 확대가 아닌 고효율·고부가가치 기술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조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1조5천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나머지 9천억원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 및 생산라인 전환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 14일, 발행가액은 6월 17일 확정되며, 구주주 청약은 6월 22~23일, 일반 공모는 6월 25~26일 진행된다.

 

‘재무 리스크 관리 + 기술 투자’ 투트랙 전략

 

한화솔루션은 최근 2년간 2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시행했음에도 글로벌 태양광 및 화학 업황 둔화로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지속되자,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섰다. 확보 자금 중 1조5천억원을 회사채, 기업어음, 대출 상환에 활용해 2026년 기준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을 약 9조원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7조원 수준을 목표로 재무 구조를 안정화한다. 이는 대규모 설비투자 중심 사업 구조에서 ‘현금흐름 중심 체질’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태양광 ‘게임 체인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에 승부

 

핵심은 기술 투자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산업의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에 본격 투자한다. 탠덤 구조는 기존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적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현재 태양광 기술의 한계를 넘어설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회사는 1천억원을 투입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공정 안정성·신뢰성·양산성을 검증한다. 이후 8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GW(기가와트)급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탠덤 하부 셀로 활용되는 고효율 N타입 기반 TOPCon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TOPCon은 기존 퍼크(PERC) 구조 대비 효율과 출력이 높은 차세대 셀 기술로, 탠덤으로 넘어가기 위한 ‘브리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역시 생산량 경쟁에서 벗어나 효율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AI·데이터 기반 ‘스마트 에너지 제조’로 진화

 

이번 투자는 단순 설비 확장이 아니라 제조 방식 자체의 전환과도 연결된다. 한화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기반 생산라인 고도화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AI 기반 품질 관리 및 생산 최적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산업은 소재, 공정, 효율 최적화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데이터 기반 제조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고효율 셀일수록 공정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AI 기반 공정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5년간 주주환원 정책 병행…성장·배당 동시 추구

 

한화솔루션은 투자 확대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며, 최소 주당 300원 배당을 보장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는 ‘성장 투자 → 이익 창출 →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 매출 33조·영업이익 2.9조 목표”

 

한화솔루션은 이번 자본 확충과 기술 투자를 통해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와 고부가 소재를 양대 축으로 삼아 글로벌 톱 티어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효율 태양광 기술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투자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이번 결정을 두고 “태양광 산업이 ‘규모 경쟁’에서 ‘기술 경쟁’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반영한 전략적 투자”라며 “탠덤 기술 상용화 속도가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