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2호’ 상품이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되며, 자산운용 시장에서 데이터·플랫폼 기반 투자 상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금리형 상품을 넘어 증권사가 직접 운용 역량과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결합한 ‘투자 플랫폼형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26일 ‘미래에셋 종합투자계좌(IMA) 2호’가 출시 이틀 만에 조기 완판됐다고 밝혔다. 당초 25일부터 27일까지 판매 예정이었으나, 첫날 922억원이 모집된 데 이어 둘째 날 잔여 물량까지 빠르게 소진되며 온·오프라인 판매가 모두 종료됐다.
총 모집 규모는 1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950억원이 일반 투자자 대상 물량이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출시된 1호 상품 역시 3일 만에 4,750억원이 몰리며 약 5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어, IMA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 ‘증권사 직접 운용’…하이브리드 투자 모델 부상
IMA(종합투자계좌)는 고객 자금을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동시에 원금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지급 책임을 부담하는 ‘하이브리드 투자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2호 상품은 3년 만기 폐쇄형 구조로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1인당 투자 한도는 100억원이다. 기준 수익률은 4%로 설정됐으며, 금리형 자산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추가 수익(알파)을 동시에 노리는 구조다.
투자 자산은 기업대출, 회사채 등 이자 수익 기반 자산이 중심이며, 여기에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메자닌(전환사채 등) 투자 등을 결합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
■ AI·데이터 기반 운용으로 진화
최근 자산운용 시장에서는 AI와 데이터 분석 기반 투자 전략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IMA 상품 운용 과정에서 시장 데이터, 금리 환경, 기업 신용도 등을 종합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운용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지역·자산군별 리스크를 분산하고, 실시간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동적 포트폴리오 관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통적인 펀드 운용에서 한 단계 진화한 ‘플랫폼형 자산운용’ 모델로 평가된다.
■ 리테일 투자 시장 ‘플랫폼 경쟁’ 본격화
이번 완판 사례는 개인 투자자들이 단순 예·적금이나 개별 주식 투자에서 벗어나, 전문 운용 역량이 결합된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금리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IMA가 단순 상품이 아닌 고객 자산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투자 상품을 제안하고, 자산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업금융·글로벌 투자 확대”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투자,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등을 확대해 IMA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금리형 운용을 넘어 성장 자산 투자 비중을 높여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IMA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구조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 역량과 데이터 기반 운용을 결합해 차별화된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증권사의 경쟁력이 ‘상품 판매’에서 ‘데이터 기반 운용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IMA와 같은 구조가 향후 리테일 자산운용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