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화재가 신인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을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하며, 영업 현장의 컴플라이언스(준법)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단순 교육을 넘어 오프라인 현장 교육과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교육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보험 영업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와 소비자 분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특히 설계사의 설명의무와 권유 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초기 단계 설계사의 준법 역량이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교육은 서울·충청·호남·부산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진행되며, 각 지역 소비자보호센터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경력 25개월 이하 신인 설계사를 대상으로 대면 교육을 실시한다. 기존 수도권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커리큘럼은 금융소비자보호법 핵심 조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면 설명의무, 부당권유행위 금지, 적합성·적정성 원칙 등 보험상품 판매 시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과 위반 시 제재 기준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특히 실제 분쟁 사례와 제재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형 교육을 도입해, 설계사들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했다.
삼성화재는 여기에 디지털 교육 인프라도 병행 구축했다. 지난 1월에는 신인뿐 아니라 기존 설계사까지 포함한 온라인 필수 교육 과정을 개설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이 해당 교육을 이수했으며, 향후 학습 데이터 기반으로 교육 이수율과 이해도를 관리하는 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 전략은 보험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단순 집합 교육을 넘어, 설계사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사전에 관리하는 ‘예방형 리스크 관리’ 체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보험사의 디지털 컴플라이언스 역량이 향후 사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기반 상담 모니터링, 녹취 분석 등과 결합될 경우 교육-영업-사후관리 전반이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국 단위 대면 교육 확대를 통해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온라인 교육과 연계해 설계사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를 단순 규제가 아닌 영업 경쟁력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