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NH투자증권이 4천억원 규모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을 선보이며, 기업금융(IB) 자산을 개인 투자자에게 연결하는 ‘디지털 투자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관 중심이던 기업금융 시장이 플랫폼 기반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확장되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N2 IMA1 중기형 1호’는 만기 2년 6개월의 회차 발행형 상품으로, 총 모집 규모는 4천억원이다. 모집은 31일부터 시작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IB 자산을 ‘개인 투자 상품’으로 전환
IMA는 인수금융, 기업대출 등 기업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접근 가능했던 IB 자산을 개인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러 기업금융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특정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시장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포지셔닝된다.
데이터 기반 운용…리스크 관리 고도화
IMA 상품은 단순 채권 투자와 달리 다양한 기업 신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기업의 재무 상태, 산업 전망, 금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NH투자증권은 내부 신용평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모델을 활용해 자산을 선별하고,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상품 운용이 점차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업-투자자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
이번 IMA 상품은 기업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구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 대출 외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IB 플랫폼화’로 보고 있다. 증권사가 단순 중개를 넘어 자금 수요와 공급을 데이터 기반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향후에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연계해 개인 투자자가 IMA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가능성도 크다. 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가 결합되는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 경쟁, ‘상품→플랫폼’으로 이동
최근 증권업계는 단순 금융상품 경쟁에서 벗어나, 어떤 자산을 어떻게 구조화해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느냐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IMA는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AI 기반 투자 추천, 자동 포트폴리오 구성 등과 결합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IB 접근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운 대표는 “IMA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투자 방식”이라며 “신용도와 IB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기업금융 시장이 ‘기관 중심’에서 ‘플랫폼 기반 개인 참여 시장’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