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게임을 문화유산으로 조명하는 시도가 제도권에서도 공식 인정받았다. 넷마블문화재단은 넷마블게임박물관이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 박물관 최초… “전문성·공공성 인정”
서울시에 따르면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사립박물관 실사를 거쳐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시행령 기준을 충족,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재됐다.
이는 게임을 주제로 한 국내 박물관 가운데 최초 사례로, 전시 기획력과 자료 보존, 교육 기능 등에서 전문성과 공공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자산임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선 놀이부터 현대 게임까지… ‘게임의 본질’ 조명
지난해 3월 개관한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Play 조선: 한 수, 판을 넘다’는 조선시대 놀이문화와 현대 게임을 연결해 게임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전시다.
관람객은 전통 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보드게임 ‘승경도’를 직접 체험하거나, 스탬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참여형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체험형 콘텐츠 강화”… 가정의 달 무료 이벤트
박물관은 체험 중심 콘텐츠를 확대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 유치에도 나선다.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약 2주간 어린이 대상 무료 입장 이벤트를 운영해 가정의 달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게임을 단순 전시물이 아닌 ‘경험 콘텐츠’로 확장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산업 위상 변화… “문화·교육 자산으로 확장”
이번 등록은 게임 산업의 위상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문화·교육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과거 게임이 소비 중심 콘텐츠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역사적 기록과 문화적 가치, 교육적 활용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 도기욱 대표는 “게임 자료의 역사성과 전문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게임을 주제로 한 전시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게임을 하나의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제도권에서도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