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제조 경쟁력의 핵심을 ‘소프트웨어와 AI’로 전환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나선다. 전통적인 생산 공정을 넘어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로보틱스·피지컬 AI 등 미래 신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제조 소프트웨어 및 AI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제조 AI ▲제조 로보틱스 ▲제조 물류지능화 등 총 4개 부문이다. 서류 합격자는 6월 중 발표되며, 이후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SDF’ 중심 제조 혁신…공장을 소프트웨어로 재정의
이번 채용의 핵심 축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이다. SDF는 생산 설비와 공정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제어·운영하는 개념으로, 공장의 유연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차세대 제조 패러다임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하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이어, 생산 영역에서도 SDF를 도입해 개발-생산-품질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의 실시간 최적화, 품질 예측, 설비 고장 사전 대응 등 고도화된 운영이 가능해진다.
AI·로보틱스 결합…‘피지컬 AI’ 제조 현장 확산
제조 AI 분야에서는 공정 데이터 분석, 품질 검사 자동화,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 등 생산 현장의 지능화를 이끌 기술 인력을 확보한다. 특히 비전 AI 기반 불량 검출, 생산 최적화 알고리즘 등은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인간과 협업하는 지능형 로봇과 자율 이동 로봇(AMR) 등 스마트 제조 환경 구축에 필요한 기술 역량이 요구된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실제 물리 환경에서 학습·판단·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과 맞닿아 있다.
물류지능화 부문 역시 중요 축이다. 부품 공급, 재고 관리, 물류 흐름을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화해 공장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제조 경쟁력 = 소프트웨어”…글로벌 경쟁 대응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자율주행과 함께 제조 영역에서도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공장을 ‘데이터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이번 채용을 통해 확보한 인재를 기반으로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가속화하고, 미래차 시대에 대응하는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 소프트웨어와 AI 역량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산업 전환의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단순 인력 충원을 넘어, 현대차가 ‘제조 중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생산 현장까지 확장된 소프트웨어 전략이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