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은행에서 인공지능(AI) 은행원과 상담을 진행할 미래가 가까이 다가왔다. 은행권은 ‘가상인간’을 활용, 실제 은행원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 도입을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16일 영상합성 기술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AI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과 음성을 합성, 특정인물의 외모나 자세, 목소리를 반영한 가상의 은행원을 구현한다. 실제 우리은행 직원의 외모와 목소리가 반영될 예정이다. 이렇게 구현된 AI뱅커는 상담하는 고객의 음성을 분석하고 이해해 실제 은행원이 상담하는 것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직원연수 프로그램(AI교수)과 행내 방송(AI아나운서)에 AI뱅커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스마트 키오스크 화상상담 업무 등 점차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5일 여의도 신관에 AI체험존을 열었다. 두 개의 키오스크에서 AI가 제공하는 상담서비스를 경험하거나, 은행업무 상담이 가능한 AI은행원을 만나볼 수 있다. AI은행원은 통장개설과 청약, 예적금, IRP, 대출 등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K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로봇이 치킨을 조리하고 피자를 굽는다. 배달도 자율주행 로봇이 한다. ‘푸드테크’가 가져오는 변화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단어로, 식품 산업에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을 말한다. 이중 푸드테크 로봇은 식품의 조리 과정과 배달을 편리하게 해주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1인가구 증가로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을 이용한 조리‧배달에 나서는 식당들이 등장했다. ‘로보아르테’는 치킨을 튀겨주는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로봇이 치킨을 자동 조리하는 브랜드 ‘롸버트 치킨’을 운영 중이다. 170도 이상의 튀김기 앞에서 요리를 하는 것은 고역이고 위험한 일이지만, 로봇팔 2개는 반죽부터 튀김까지 이어지는 조리 작업을 쉽게 해낸다. 1시간에 조리 가능한 양은 약 40마리다. ‘고피자’는 자동으로 피자를 구워주는 로봇을 운영 중이다. 자동화덕 ‘고븐’과 자체 개발한 특수 도우를 활용, 3분 이내에 1인용 피자를 5개 구울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소스를 뿌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범죄를 예방하는 시스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24일~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엑스포 코리아 2021’에서 지능형 범죄를 예방하고 치안을 강화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및 대응 기술 ▲대화형 치안지식 서비스 ‘폴봇’ 기술 ▲AI 기반 얼굴 정보 인식 기술 등이다.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및 대응 기술은 각종 치안 정보를 통합‧분석한 뒤 경찰에 신고된 사건의 유형과 위험 수준을 알려주고, 주변 인물 관계와 범죄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해 의사결정을 돕는 정보통신(ICT) 융합 기술이다. 범죄가 발생하면 기존에 신고된 데이터를 분석해 예상 용의자를 찾는다. 이들의 주변 인물 관계를 시각화해 빠른 수사를 돕고, 기존 범죄 유형을 바탕으로 다음 상황을 예측하기도 한다. 범죄 군집을 식별하고, 주요 범죄 요인도 진단한다. 범죄 위험 스코어를 산출, 시공간 단위 신고 수 등을 예측해 범죄 예방에 도움을 준다. ‘폴봇’은 AI를 기반으로 민원 전화를 자동 응대하는 기술이다. 치안 민원이 들어오면 음성을 인식해 대화 의도를 파악, 정확한 답변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학생 개개인의 수준별 학습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교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이미 도입이 되고 있고, 공교육 현장에서도 조만간 AI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맞춤형 교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학습 격차를 줄여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 4차 과학기술인재육성지원 기본계획 확정 소식을 알렸다. 이 계획에는 2022년까지 학생 수준별 맞춤형 수업과 탐구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AI 기반 수학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I 수학학습 지원 시스템은 학생들 각각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시 서초구는 지난해 4월부터 ‘AI 스마트 스쿨링’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AI가 학생 개인별로 학습 내용을 진단, 각각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제공해준다. 또한 지역 우수인재로 구성된 ‘서리풀 샘’과 협업, 선생님이 AI 스마트 스쿨링 이용 아동의 학습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주고 어려운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은행업계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본격화됐다. AI를 통한 고객 응대 뿐만 아니라, 시장을 예측하고 상품을 관리해주는 시스템까지 추진한다. 소비자가 은행의 AI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AI 챗봇이다.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가 등장하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비대면 금융 수요가 급증했다. 상담사 없이도 빠른 응답과 24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I를 고객 응대에 활용하는 은행이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전 세계 챗봇 시장이 2019년 25억 7120만 달러에서 연평균 29.7%의 성장률을 기록, 2024년에는 94억 27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2018년 보고서에서 은행, 금융서비스, 보험 관련 챗봇 서비스가 2017년 4510만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23.55%를 기록, 2022년에는 1억 29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I 도입에 적극적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AI 음성봇 ‘쏠리’를 운영 중이다. 54개 종류의 은행콜 상황을 처리하고 있는 쏠리는 수신상품의 만기 안내나 여신상품, 투자상품 가입 후 필수적인 스마일콜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일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 조사도 본격화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AI의 일자리 대체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25일부터 사흘동안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고용영향평가 과제 20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한국판 디지털 뉴딜 분야에는 ‘AI 경제 활성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과제도 포함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이용이 활발해지면 로봇이 그랬듯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로봇은 일자리를 어느 정도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발표된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에 게재된 ‘산업용로봇 보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로봇침투도가 1단위 상승할 때마다 해당 산업의 종사자수 증가율이 약 0.1%p, 실질임금 상승률이 약 0.3%p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분석은 해당 산업의 고용 여건에 미치는 효과만 고려한 것이다. 산업간 생산성 증대효과, 신산업 일자리 창출효과 등은 제외됐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최근 금융업계를 포함, 산업계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자리하고 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AI지만, 아직 산업 초기인 만큼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국내에서는 최근 AI 챗봇 ‘이루다’가 이용자들로부터 성차별, 인종차별 등 잘못된 데이터를 학습하게 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외국에서는 2014년 아마존의 AI 채용시스템이 여성을 차별한 사례, 미국에서 활용되는 재범 위험 예측 알고리즘이 흑인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지고 있는 사례, 아마존에서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이 미국 국회의원을 범죄자로 잘못 인식한 사례, 마이크로소프트의 트윗봇 ‘테이’가 인종차별 및 정치편향적 트윗을 내보내 문제가 된 사례 등이 있다. 보험연구원은 18일 ‘AI리스크와 전용보험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AI 기술 도입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증가, 이전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AI 오작동 등 새로운 종류의 사고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AI가 보안 리스크, 악의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통제 리스크, 계층 간 불평등을 초래하는 사회적 리스크, 윤리적 가치가 결여된 윤리적 리스크, 예측 오류나 편향된 알고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변화시킨 일상이 반영됐음이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홈서비스 이용이 증가했고,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 이용량도 늘었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된 AI 스피커 대수(누적)은 861만 대로 2019년 대비 45.7% 증가했다. DMC미디어의 ‘2019 스마트 스피커 시장 현황분석’에 따르면 국내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KT가 39%로 1위, SKT가 26%로 2위, 네이버가 16%로 3위, 카카오가 12%로 4위다. KT는 올해 AI 서비스 ‘기가지니’ 사용자 270만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기가지니 사용자가 AI 서비스 이용을 위해 ‘기가지니’를 부른 월평균 발화량이 지난해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대화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키워드는 ‘코로나’였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부터 현재까지 ‘홈트레이닝’ 관련 발화량은 지난대 평균보다 87%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집에서 간단히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4차 산업에 발맞춰 성장하던 로봇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로봇이 산업 영역뿐만 아니라 일상으로까지 들어오면서 비대면 사회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로봇시장이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해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로봇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 약 194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비대면 서비스 시대에 발맞춰 로봇을 통한 서빙, 방역, 배달 등 일상생활에 맞춘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KT는 지난 9일 샤브샤브 전문점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 내 ‘지니 룸’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서빙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고객이 테이블에 비치된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요청사항을 말하면 서빙로봇이 리필 메뉴, 앞접시, 생수 등을 자리까지 배달한다. 또한 무겁고 많은 수량의 접시를 직원 대신 옮길 수도 있다. KT는 리필 등 고객 요청이 잦은 매장 내에서 로봇 서비스를 통해 직원의 피로도를 낮추고 업무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편의점 업계가 앞다투어 이색적인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 뿐만 아니라 갤러리, 패스트푸드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GS25는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상품을 인공지능 로봇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GS리테일은 3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GS25 LG사이언스 편의점에서 LG전자 ‘클로이 서브봇’ 기반의 배달로봇 ‘딜리오’를 도입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소비자가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직원이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주문자 번호와 목적지를 입력한다. 로봇은 학습을 마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해 배달을 완료한다. 1회 최대 15kg 중량을 3곳까지 배달 가능하다. 엘리베이터도 직접 호출해 스스로 승하차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안내하는 동시에 상품 수령 시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배송 중 도난,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잠금장치가 장착돼 있고, 관리자는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GS리테일은 딜리오가 수행하는 배달 데이터를 분석해 내년 1월 GS타워, 파르나스타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