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택시 대란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목적지 미표시제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관련 플랫폼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 등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는 지난 25일 열린 법안소위에서 '택시 목적지 미표시제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의결을 보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이날 해당 법안에 대해 '플랫폼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의견을 냈다. 법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추후 논의를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2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카카오T택시, 티맵택시 등 플랫폼중개사업자는 승객이 탑승하기 전 택시기사에게 도착지를 알려선 안 된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이를 어길 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간 목적지를 보고 단거리나 기피지역을 피해서 승객을 고르는 '콜 골라잡기'가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로 인해 특히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심화되는 심야시간 택시난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택시 목적시 미표시제가 시행되면 택시기사는 장·단거리 구분 없이 호출을 수락해야 하기 때문에 승객을 가려받기 어려울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가상자산 시장 규제안이 제도권 진입을 위한 첫 문턱을 통과했다. 세계 첫 가상자산법인 유럽연합의 ‘미카’가 사실상 확정된 것에 힘입어 국내 입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 19건을 통합·조정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안’을 의결했다. 우선 가상자산의 정의를 명확히 규정했다. 법안에 따르면 가상자산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은 가상자산에서 제외됐다. 이번 법안은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고객 예치금의 예치·신탁 ▲고객 가상자산과 동일종목·동일수량 보관 ▲해킹·전산장애 등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공제 가입 또는 준비금의 적립 ▲가상자산 거래기록의 생성·보관 등을 의무화했다. 또 불공정 거래 행위로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을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시 형사처벌·손해배상책임·과징금을 부담하고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불공정 거래 시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그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회피한 손실액의 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어린시절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을 삭제하고 싶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일명 ‘지우개 서비스’가 시행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디지털 잊힐 권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삭제·처리정지 요구를 정부가 대신 해당 사업자에 전달하는 것이다. 자신이 올린 게시물은 직접 삭제할 수 있지만 홈페이지나 커뮤니티를 이미 탈퇴했거나 계정정보·비밀번호를 잊은 경우는 본인이 직접 지우기 어렵다. ‘자기 게시물 접근배제’ 요청 등 타인이 해당 게시물을 못 보도록 사업자에 직접 요청하는 사례도 드물다. 방법을 모르거나 경로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아동·청소년은 어린 시절부터 온라인 활동을 활발하게 한 세대인 만큼 누적된 개인정보도 방대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세대인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통제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으로는 만 24세 이하 국민 누구나 ‘잊힐 권리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자기게시물 접근배제를 요청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글·사진·영상 등 만 18세 미만 시기에 본인이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이 대상이다. ‘학폭 영상’ 삭제 등 범죄은폐 우려도 서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유럽연합(EU)이 가상자산 규제안을 확정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관련 입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EU 의회는 20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규제를 담은 ‘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s) 법안을 찬성 517표, 반대 38표로 가결했다.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가상자산 업체들의 고객 식별 의무화 법안도 찬성 529표, 반대 29표로 통과됐다. 앞으로 유럽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EU 회원국 중 최소 한 곳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미카는 가상자산 발행·거래의 투명성, 가상자산 공시 의무, 내부자거래 규제, 발행인 자격 요건 규제, 인증 및 관리·감독 등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가장자산 시장의 △법적 명확성 △혁신과 공정한 경쟁 지원 △소비자·투자자 보호 △시장 무결성 확보 △금융 안정성 △국가별 파편화된 규제체계 문제 해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국도 입법 속도...25일 국회 정무위서 의결 EU는 미카를 통해 가상자산을 자산준거토큰, 전자화폐토큰, 증권형토큰, 유틸리티토큰 등으로 분류했는데 증권형토큰의 경우 EU 회원국별 증권시장 규제를 적용받도록 했다. 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온라인쇼핑몰이나 모바일앱의 상술이 만연해짐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정위는 최근 ‘다크 패턴’에 대한 소비자 보호 방안을 당정협의에 보고했다. 다크 패턴은 온라인 시장에서 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착각, 실수, 비합리적인 지출을 유도하는 상술을 뜻한다. 예컨대 첫 화면에서 소비자가 지급해야 하는 일부 금액만 표시하고 나머지 금액을 숨겨 소비자를 유인하는 ‘순차공개 가격책정’, 서비스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거나 결제 대금이 늘어날 때 별도 고지 없이 계약을 갱신하고 대금을 자동 결제하는 ‘숨은 갱신’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자에게 유리한 옵션을 미리 선택해 놓고 소비자가 이를 무심코 지나치도록 유도하거나, 구매나 회원가입 절차보다 취소, 탈퇴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을 방해하는 사례도 포함된다. 소비자보호원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개 전자상거래 앱 중 최소 1개 이상의 다크 패턴이 발견된 곳이 97%에 달했다. 90% 이상 피해 경험...전자상거래법 개정 등 추진 다크패턴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했다는 비율도 상당했다. 지난해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약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다가오는 어린이날 '배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배달 라이더들이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의 물류 서비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에 9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은 사무직 노조도 동참해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을 요구했다. 단체교섭의 주요 요구사항은 ▲기본배달료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 차별 중단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로 지급하라는 것 등이다. 사무직 노조는 주 35시간 근무제의 차별 없는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새로 개시한 알뜰 배달의 배달료는 서울 기준 2200원(픽업 1200원, 전달 1000원)이다. 회사는 배달 건수를 높여 시급을 높이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노동 강도 상승으로 배달노동자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1주일에 배달 100건에 5만원, 150건에 15만원의 고정 인센티브 지급을 요구하며 협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일몰 예정인 유상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SM 인수를 발판 삼아 도모하던 글로벌 확장 등이 이번 수사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와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은 최근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엔터 본사와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카카오엔터는 주가조작 및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 인수전 당시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해 최대 25%의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타법인이 SM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하면서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고 하이브는 결국 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이때 SM 인수를 놓고 경쟁하던 카카오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하이브 측은 지난 2월 “특정세력이 SM 주가를 끌어올려 공개매수를 방해한 정황이 있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냈다. 글로벌 확장 등 신사업 추진 ‘빨간불’ 업계는 카카오의 플랫폼 기술력과 K-POP 열풍을 선도하는 SM의 문화예술자원의 시너지 효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코인마켓거래소 지닥이 해킹으로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탈취당했다. 지닥은 국내 21곳에 이르는 코인마켓거래소 중에서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량 규모가 가장 크다. 지닥은 지난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9일 오전 7시께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가상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지닥은 해킹 인지 후 지갑 입출금 시스템과 관련된 서버를 중단·차단하고, 경찰에 사이버수사를 요청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해킹 사실을 알렸다. 지닥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BTC) 60여 개(개당 3733만 원) ▲이더리움(ETH) 350여 개(개당 245만 원) ▲위믹스(WEMIX) 1000만개(개당 1482원) ▲USDT(테더) 22만 개(개당 1319원)로 당시 시세 기준 약 182억3900만 원이다. 이는 지닥이 보관하고 있던 가상자산의 23%에 달한다. 핫월렛은 온라인과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킹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때문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자산의 70% 이상을 오프라인 지갑인 ‘콜드월렛’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며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에서 당사의 대표작인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식, 게임플레이를 돕는 편의 기능 등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의 PC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 IP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게임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키에이지워가 ‘리니지2M’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중에서도 일부 게임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아이템 등은 유사성이 상당히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 반박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카카오뱅크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형사고소를 당했다. 생체융복합인증 보안전문기업인 올아이티탑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뱅크가 올아이티탑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사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올아이티탑은 지난 2014년 ‘다중 안전 잠금기능을 구비하는 금융거래 중계 시스템 및 그의 처리 방법’에 관한 원천특허와 여기서 파생된 특허 151건을 출원·등록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에서 지문정보, 계좌비밀번호, 전화번호를 한 번만 인증하면 이후부터 지문정보만으로 간편한 이체가 가능한 결제시스템으로 올아이티탑 최성호 대표이사가 발명했다. 최 대표는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 카카오뱅크의 기술탈취를 방임하지 말고 즉시 조사해야 하고, 특허청장은 올아이티탑 원천특허가 왜 무효인지 직접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올아이티탑 기술과 차이...중계시스템 없어” 올아이티탑은 2018년 카카오뱅크를 상대로 특허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서울지법과 2심 특허법원에서 패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특허무효소송을 청구했고 특허심판원은 5월 올아이티탑의 특허를 무효시켰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