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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5000원대 5G 요금제 내놓는 알뜰폰…이통사와 경쟁 가능할까

알뜰폰 이용자 중 5G 가입자는 7036명에 불과
올해 4~5월부터 알뜰폰 사업자, 독자적인 5G요금제 선보일 수 있게 돼
낮거나 중간 범위의 데이터 구간 제공하면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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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오는 3일, 5G 상용화 2년을 맞는다. 국내 5G 가입자는 1300만 명을 넘은 상태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 3사 뿐만 아니라 알뜰폰 업계도 5G 요금제 독자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가격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366만 2048명이다. SK텔레콤이 634만 7406명, KT가 415만 8685명, LG유플러스가 314만 8921명이다. 

 

반면 알뜰폰 이용자 중 5G 가입자는 7036명에 불과하다. 그간 알뜰폰 업계는 5G가 아닌 LTE(4G)를 위주로 요금제를 제공해왔다. LTE를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660만 4369명이다.

 

하지만 알뜰폰 사업자 10개 업체가 올해 4~5월부터 독자적인 5G요금제를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이 이통 3사에 맞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5G를 도매제공의무서비스로 지정, 알뜰폰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바 있다. 

 

알뜰폰 업계가 내놓을 5G 요금제 최소 가격은 4950원(부가세 포함)이다. 데이터 1.5GB, 음성 50분, 문자 50건을 제공한다. 데이터 3.5GB와 음성 120분, 문자 12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는 9900원이다. 

 

7.5GB와 음성 120분, 문자 120건을 제공하는 2만 2000원의 요금제도 나온다. 30GB와 음성 3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는 3만 9000원~4만 4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상 4개의 요금제는 이통사에서 제공하고 있지 않은 알뜰폰 독자적 요금제다.

 

이통사 계열사는 중소사업자 간 상생발전 차원에서, 3~4개월 늦춰 7월부터 동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이통사의 12GB~150GB 구간 요금제 상품을 알뜰폰에게 2분기 내 신규 도매제공하도록 했다. 도매대가는 60~63% 수준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용자들은 기존 이통사의 요금제를 30% 낮은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110GB를 제공하는 이통사 요금제가 6만 9000원이라면, 알뜰폰 사용자들은 이를 4만 원대 중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50GB를 제공하는 이통사의 요금제가 7만 5000원이라면, 알뜰폰 사용자들은 이를 4만 8400원 정도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알뜰폰 전용할인 신용카드의 할인혜택도 강화한다. 정부는 지난해 국민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알뜰폰 전용할인 카드’의 혜택을 전월 30만 원 이상 이용 시 1만 2000원, 70만 원 이상 이용 시 1만 7000원 청구 할인하도록 개선했다. 당초에는 50만 원 이상 이용 시 1만 원, 100만 원 이상 이용 시 1만 5000원 할인이었다. 

 

롯데카드 등에서도 알뜰폰 전용 할인 카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전용 할인카드는 알뜰폰 종합 포털 ‘알뜰폰 허브’에 반영해 이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통3사 온라인 전용 요금제랑 뭐가 달라?

 

다만, 이통3사도 경쟁적으로 중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는만큼 아직까지 알뜰폰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이들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SKT는 지난 1월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출시했다. 5G 데이터가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5G언택트62’ 요금제 가격은 6만 2000원이다. 200GB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요금제는 5만 2000원, 10GB를 제공하는 ‘5G언택트38’요금제는 3만 8000원이다. 모두 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으로 기본제공된다. 

 

200GB를 제공하는 알뜰폰 5G 요금제가 5만 5000원대로 제공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알뜰폰 요금제가 더 비싼 상황이 되는 것이다. 

 

12GB를 제공하고 3만 3330원대로 제공될 알뜰폰 요금제도 SKT의 ‘5G언택트38’ 요금제의 3만 8000원 요금과 비교해보면 크게 경쟁력이 있진 않다. KT가 내놓은 ‘5G 무약정 플랜 슬림’ 요금제도 10GB의 데이터를 기본제공하며, 월 3만 7000원의 요금만 내면 된다. LG유플러스도 월 3만 75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 온라인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뜰폰의 5G 요금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낮거나 중간 범위의 데이터 구간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5G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5G 이용자의 월 데이터 사용량 평균은 23GB다. 하지만 이에 맞는 중간 구간의 요금제가 이통 3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SKT는 10GB 요금제, 110GB요금제, 200GB요금제, 250GB 요금제를 제공한다. KT는 5GB, 10GB, 110GB 순이다. LG유플러스는 6GB, 12GB, 150GB 요금제가 있다. 평균 가량의 데이터 사용량을 이용하는 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100GB 이상을 제공하는 요금제에 가입, 데이터 제공량의 반도 채 쓰지 못하는 상황을 겪어야 한다.

 

하지만 새로 나올 알뜰폰 요금제는 이 중간 구간을 보완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4만 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12GB 이하 소량 요금제도 세분화해서 구성했다. 

 

소비자는 자신이 월 평균 사용하는 데이터량, 기존 요금의 멤버십 혜택, 단말기 가격 등을 꼼꼼히 살펴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