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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050] ‘대세’ 알뜰폰…가족결합 버리고 옮겨도 될까?

이용자 시선에서 이통 3사 요금제와 알뜰폰 요금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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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지는 우리사회에서 4050세대가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 회사원 A씨(52)는 최근 알뜰폰 요금제가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요금제를 옮겨볼까’ 싶었지만, 아내와 자녀까지 4개의 핸드폰과 집 무선 와이파이까지 결합할인을 받고 있어서 결정이 쉽지 않다.

 

알뜰폰 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결합 할인, 멤버십 할인 등으로 쉽게 이동을 결정하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내가 빠져나가면 다른 가족들의 할인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이용자의 시선에서 비슷한 조건의 통신 3사 요금제와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했다. 무선 와이파이와 이동전화 4대(고가 요금제 2개, 저가 요금제 2개)를 결합했을 때의 할인도 고려했다.

 

 

가족할인에 발 묶일 필요 없다

 

가족 4인 중 2명은 월 6만 9000원의 고가 요금제(5G), 나머지 2명은 월 3만 3000원대(LTE 데이터 1.5GB)의 저가 요금제를 쓰고 있는 상황을 상정했다. 여기에 500Mps 속도의 무선 와이파이까지 결합했다. 

 

 

SK텔레콤의 ‘온가족플랜’을 이용한다면 이동전화는 월 2만 2000원 할인, 인터넷은 월 1만 111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이용자 1명이 빠져나가도 인당 월 5500원씩 할인받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KT의 ‘총액 가족결합’ 상품으로 할인을 받으면, 모바일 할인 2만 7610원과 인터넷 할인 5500원을 받아 총 3만 3110원이 할인된다. 모바일 할인액은 개인이 월정액에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기여도를 산정해 나눠진다. 이 가족의 경우 6만 9000원 요금제를 가진 사람이 각각 34%씩 기여하고, 3만 3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각 16%씩 기여하는 구조다.

 

만약 6만 9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한 명 빠져나가게 된다면 이 가족은 모바일 할인 1만 6610원, 인터넷 할인 5500원을 받아 총 2만 211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때 기여도를 살펴보면 6만 9000원 요금제를 가진 사람이 51%, 3만 3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24.5%씩 기여하는 구조다. 

 

이 기여도를 모두 계산했을 때, 4인 가족이 결합했을 때와 1명이 빠져나가 3인 가족이 결합했을 때의 할인액 차이는 1613원이다.

 

LG유플러스의 ‘참쉬운 가족결합’을 이용, 4인이 묶인다면 6만 9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6600원씩, 3만 33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4400원씩을 할인받는다. 인터넷은 월 9900원 할인받는다. 이용자 1명이 빠져나간다면 남은 가족이 인당 1100원씩 할인액이 줄어들어, 총 할인금액은 3300원 차이가 나게 된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용자 1명이 알뜰폰으로 빠져나간다고 해서 가족 할인에 중대한 영향이 있지는 않다. 나머지 가족이 받는 할인이 최대 3300원(LG 이용시) 줄어들 수 있지만, 알뜰폰으로 넘어가서 아낄 수 있는 금액이 3300원보다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족 모두 알뜰폰으로 바꾼다면?

 

1.5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보통 월 1만 원 이하다. 일례로 KT엠모바일의 ‘통화 맘껏 1.5GB’는 2일 기준 월 8900원에 서비스 중이다. 

 

5G 요금제도 훨씬 저렴하다. 5G 110GB를 제공하는 KT의 ‘5G 심플’은 월 6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KT엠모바일의 ‘5G Special M’은 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을 월 5만 94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만약 5G가 아닌 LTE로 옮긴다면 요금을 월 3만 2980원까지 내릴 수도 있다. 

 

따라서 알뜰폰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크다면 빠져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모두가 옮긴다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기기나 인터넷이 더 많이 연결되거나, IPTV나 집전화 등 추가 결합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용자의 사정에 맞는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장기고객 혜택 할인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현재 어떤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변수다. 

 

한편 LG유플러스의 경우 U+알뜰폰과 인터넷을 결합할 수 있는 결합할인을 운영 중이므로 더 큰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LTE 요금제, 알뜰폰 가격이 ‘압승’

 

알뜰폰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대와 잦은 프로모션이다. 이달 들어서도 알뜰폰 업계는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일 기준 KT엠모바일의 ‘모두다 맘껏 11GB+’ 상품은 월 3만 2980원에 서비스 중이다. 프로모션이 적용되지 않은 기본요금은 월 4만 9280원이다. 

 

해당 상품은 LTE 데이터를 월 11GB 제공한다. 여기에 일 2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이를 다 소진하면 최대 3Mbps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24개월간 매월 150GB를 추가 제공 중이다.

 

U+알뜰모바일의 ‘유심데이터 통화 마음껏’ 상품은 월 3만 2950원이다. 데이터 조건은 앞서 언급한 요금제와 동일하다. 월 11GB를 제공하며 소진하면 매일 2GB를 추가로 준다. 이를 다 써도 3Mbps 속도제한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24개월 동안 매월 150GB를 추가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조건을 가진 통신사 기존 요금제는 두 배 가량 비싼 가격에 이용해야 한다.

 

KT의 ‘비디오’ 요금제는 100GB의 LTE 데이터를 제공, 이를 다 소진하면 최대 5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가능하다. 요금은 월 6만 9000원이다. 

 

SK텔레콤의 ‘티플랜 스페셜’은 데이터 150GB를 제공, 다 소진하면 5Mbps 속도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월 7만 9000원이다. LG유플러스의 ‘LTE 프리미엄 에센셜’은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며 월 8만 5000원이다. 

 

저렴한 요금에 힘입어 알뜰폰 이용자는 700만 명을 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밝힌 것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LTE 알뜰폰 가입자는 706만 3033명이다. 전월 대비 67만 1266만 명 늘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순증 가입자는 5만 6638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