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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솔루션] 1000만명이 사용하는 알뜰폰 시장, 과제는?

이통사 자회사 알뜰폰 시장 독과점 문제 등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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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알뜰폰이 당초 목적대로 이동통신사의 독과점을 깨는 ‘메기’가 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981만 571명으로 전월 대비 8만 5781명 늘었다. 이용자 100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중 알뜰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3.6%가량이다.

 

하지만 중소업체가 아닌 이동통신 3사의 계열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점, 부족한 요금제, 고객 서비스 불편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알뜰폰 시장, 이통3사 먹잇감?

 

정부가 중소 알뜰폰 업체를 키우기 위해 전파사용료 감면 혜택, 망도매가 인하, 알뜰폰 특화 단말기 출시 등 지원책을 내놨지만, 대기업 계열 업체들이 이같은 혜택을 가져가면서 알뜰폰 정책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SK텔레콤은 SK텔링크, KT는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2021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휴대전화 서비스를 위한 알뜰폰 가입자 606만 명 중, 이동통신3사 자회사 가입자는 277만 명(45.7%)에 달한다.

 

자금력이 있는 이통3사의 알뜰폰 업체는 사은품 제공 등 이용자 확보 경쟁에 나서기 위한 자금력이 충분하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시장 가장자리로 내몰리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이통통신3사 자회사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도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IoT/M2M 서비스와 달리 휴대전화 서비스에서만 이동통신3사 자회사로 가입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분석하여 자회사 시장 점유율 확대 방지를 위한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20일 본지에 “이통사 자회사들이 알뜰폰 시장에서 상품이나 경품 등 자본을 가지고 중소사업자들을 곤란하게 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통사 자회사의 점유율을 전체 알뜰폰 시장의 50%로 제한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불편, 대포폰 등 부정적인 인식 타파해야

 

고객센터 연결 등 서비스 불편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7월 48개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용자 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업자가 ‘알뜰폰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준수상태가 양호했지만 일부 사업자의 경우 ‘가입자 1만 명당 콜센터 직원 1명’보다 직원 수가 미달되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포폰 범죄에 알뜰폰이 자주 이용되는 등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실제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6월 밝힌 것에 따르면, 4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두달간 적발한 대포폰 2만 7039대 중 알뜰폰 비중이 9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