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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건강정보 확인”…보험업계, 새 먹거리로 ‘헬스케어’ 점찍었다

보험사, 헬스케어 관련 자회사 출범 또는 외부 스타트업 손잡아
"의료데이터 접근할 수 있어야 헬스케어 서비스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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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보험업계가 건강관리 서비스 출시 또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선보이면서 ‘헬스케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출산율 감소, 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줄어들면서 전통적인 보험상품의 위기가 감지되자, 새 먹거리로 ‘헬스케어’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이 이달 발표한 보험회사 CEO 39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14명(38.5%)이 신사업영역으로 ‘건강관리서비스’ 분야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건강 관련 영역이 신사업 영역으로 많이 선택된 것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건강보장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고, 건강분야가 신사업분야인 예방 및 관리서비스와 밀접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각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관련 자회사를 세우거나 외부 스타트업과 손잡는 형태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준비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이달 내 보험업계 최초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출범한다. 이 회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건강검진 정보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분석한 건강상태 정보 ▲고객별 건강상태 기반 건강목표 추천 ▲식단 데이터 분석서비스 등이 가능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객의 건강관리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오디오·비디오 기반의 디지털 활동관리 프로그램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코칭 프로그램 ▲멘탈 관리 상담 프로그램 등 외부 제휴업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구성한다.

 

신한라이프도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 운영 조직을 자회사로 분리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가급적 연내 출범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은 금융당국이 법적 요건을 마련하면서 가능해졌다. 지난해 보험업령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보험사는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자회사 설립이 가능해졌다. 또 당초에는 기존 계약자에게만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메디히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 체류 한인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6월에는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케어닥’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를 제공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건강관리앱 ‘헬스(HeALS)’를 통해 건강 증진을 돕고 있다.

 

건강증진형 상품도 계속해서 출시 중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15일 이날 기준 ‘건강 관련 할인 제도’가 적용된 보험상품은 총 154개(생명보험 141개, 손해보험 13개)다. 조건은 비흡연자이거나 금연했을 때, 비만 수치가 적정선일 때, 고혈압일 때 등이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본지에 “보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주목하는 주된 배경에는 보험업에 대한 개념의 변화 즉, 사후 보장 중심에서 사전 위험 관리로의 변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성과 보험산업의 연결과 관련해 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보험사의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추진한 바 있다”면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건강정보를 담고 있는 의료 데이터의 활용이 매우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고, 당연히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되어야 하지만 아예 활용 기회조차 막아 버리는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전체의 성장 기회를 막을 수 있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서비스(기기 포함)의 효과 분석이 우선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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