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삼성물산과 ABB가 스마트 빌딩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대규모 주거·상업용 건물 및 주상복합 주택의 주거 적합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통합 빌딩 자동화 기술과 안정적인 전력 분배·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공동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2022년 4월 ABB-프리앳홈과 삼성 스마트싱스를 통합해 전체 주거용 스마트 빌딩 기술을 주도하고자 삼성전자와 체결한 협약과는 별도 두 번째로 체결한 글로벌 협약이다.
삼성물산의 자산관리시스템은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보안, 편의성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며 ABB의 홈오토메이션은 조명, 난방, 환기 등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두 시스템이 연동되면 건물 전체에서 개별 유닛까지 스마트 커넥티비티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건물 관리자는 자산관리시스템을 통해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조명이나 난방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거주자는 홈오토메이션을 통해 집안의 조명, 난방, 환기 등을 원하는 대로 설정하거나 스케줄링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 및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건물은 에너지 소비의 40%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빌딩 기술은 거주자가 다양한 스마트 홈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물산과 ABB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빌딩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두 회사는 특히 자동화, 에너지 관리 및 서비스 시스템 분야에서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관리자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사업부장은 “건설사, 부동산 개발업체, 운영업체도 삼성물산의 기기와 ABB의 스마트 홈 컨트롤러가 결합된 엔드투엔드 제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 한 ABB글로벌 제품 그룹 빌딩 및 홈 자동화 솔루션 책임자는 “건물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삼성물산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ABB는 올해 초 한국에서 초기 개념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향후 유럽, 아시아 및 중동에서 추가 공동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ABB는 Investor AB 산하의 스위스의 기업이다. 주력산업 부문은 전력, 자동화기술, 로봇공학이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5만 명의 직원이 일한다.
ABB는 1891년에 설립된 스위스의 BBC와 1883 설립된 스웨덴의 ASEA가 합병하여 1988년에 탄생했다. 두 회사는 모두 전기 산업에서 선도적인 기업이었으며, 합병을 통해 전기화, 자동화 및 모션 분야의 핵심 역량을 결합하게 되었다.
삼성물산과 ABB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빌딩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