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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후에도 부진...비트코인 살까 말까

가격 9000만원 초반대로 하락
현물 ETF 자금 유입 둔화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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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비트코인이 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를 겪었지만 가격 상승세는 부진하다. 오히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둔화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일께 반감기를 겪었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공급이 축소돼 가격이 치솟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반감기 약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9900만원 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28일 오후 1시 현재 기준 약 9219만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말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억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는 현물 ETF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시들해진 탓이 크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 순유입액이 '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물 ETF는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 50% 상승하도록 이끌었다. 블랙록의 ETF 순유입액이 제로가 된 것은 거래 시작 이래 처음이다. 블랙록의 ETF는 SEC가 승인한 11개 ETF 가운데 유입된 자금 규모가 가장 크다. 이날 하루 전체 현물 ETF도 4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서며 1억206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감기 효과 속단 일러...6개월 뒤 기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과 더불어 해킹으로 인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물량(14만2000개·약13조원)이 풀린 데 따라 비트코인 매수세가 약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러 악재들이 선반영된 데다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고점을 되찾을 것이란 추측이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시작일부터 장기간에 걸쳐 상승했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앞선 세 차례 반감기에서는 6개월 뒤 공통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던 만큼 아직 반감기 효과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이번 반감기는 2012·2016·2020년에 이은 역사상 4번째 반감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