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세탁·건조기를 새롭게 선보이며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4일, 7형(17.5cm) AI 홈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해진 2025년형 ‘비스포크 AI 원바디’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결합한 상하형 구조로, 국내 최대 수준인 25㎏ 세탁기와 22㎏ 건조기 용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를 별도로 쌓아올려 설치할 때보다 상단 건조기 투입구가 약 80㎜ 낮아져 세탁물을 넣고 꺼내기가 한층 수월해졌다. 여기에 AI 홈 터치스크린을 통해 세탁·건조 코스 및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으며, 삼성의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한 음성 명령도 지원된다.

세탁과 건조에 적용된 AI 기능은 한층 진화했다. ‘AI 맞춤세탁+’는 세탁물의 종류, 무게, 오염도를 스스로 인식해 최적의 코스를 선택하며, 기존 섬세·타월·일반 등 3종류였던 옷감 분류는 데님과 아웃도어까지 더해져 총 5종류로 늘었다. 건조도 일반·데님·타월·섬세 등 4가지로 의류 재질에 따라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진행된다.

AI 진동 소음 저감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설치된 바닥의 상태를 AI가 감지해 진동 패턴을 자동으로 조절,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2단 댐퍼를 적용해 탈수 시 소음을 51.7㏈(A)까지 낮췄다.

여기에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 정도를 감지해 적정량의 세제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AI 세제자동투입’, 세탁·건조가 끝난 후 스스로 문을 열어 내부를 환기시키는 ‘오토 오픈 도어’도 탑재됐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비스포크 AI 콤보에서 첫 적용된 ‘직수 파워 오토 클린’ 기능이 들어갔다. 강력한 수압으로 열교환기의 건조 먼지를 자동으로 세척해주며, 필요할 경우 수동으로도 관리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성 또한 돋보인다. 비스포크 AI 원바디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제시한 드럼세탁기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세탁 시 세탁물 1㎏당 소비 전력이 45% 더 낮아, 고효율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다크스틸, 실버스틸, 그레이지, 화이트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스마트해진 AI와 국내 최대 용량을 결합해 세탁과 건조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혁신적인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