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임직원의 일상 속 탄소 감축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사내 ESG 실천 지표인 ‘신한 그린 인덱스(Green Index)’를 고도화하며, 친환경 경영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25일, 기존 ‘신한 그린 인덱스’ 제도에 ‘걷기’를 통한 탄소 상쇄 개념을 도입하고, 임직원들이 실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걸음 수로 탄소 상쇄량 측정…앱 연동해 실시간 참여 유도
‘신한 그린 인덱스’는 2023년 5월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ESG 실천 프로그램으로, ▲PC 전원 관리 상태 ▲메일함 용량 사용 ▲종이 출력량 등 업무 활동에서 발생하는 개인별 탄소배출량을 실시간 측정해 점수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등급을 부여하는 사내 제도다.
이번 고도화는 기존 지표에 임직원의 ‘걷기 활동’을 연계해 ‘상쇄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인덱스 점수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탄소를 줄이는 활동뿐 아니라 상쇄하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한금융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신한 SOL뱅크’에 ‘그린 인덱스와 함께 걸어요’ 메뉴를 새롭게 신설해, 임직원들이 걷기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자연스럽게 ESG 실천 문화가 사내에 확산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상반기 사회적 가치 1.49조 창출…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도 본격화
신한금융은 이 같은 ESG 활동을 통해 2025년 상반기 동안 총 1조 4,9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포용금융 확대, 사회적 약자 지원, 기후리스크 대응 등 그룹 전반에 걸친 ESG 전략 실행의 성과로 분석된다.
또한, 신한금융은 지난 5월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대출·투자 자산이 친환경 전환 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전환금융 포트폴리오 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향후 금융 자산을 탄소중립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보다 정밀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덱스 고도화는 임직원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ESG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그룹이 참여하는 실천 중심의 ESG 전략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