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자산이 6조원을 넘어섰다. 불과 3개월 만에 1조원 이상이 늘어난 수치로, ISA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중개형 ISA 부문에서는 올해 초부터 고객자산 기준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지난 6월 27일 선보인 자체 개발 ‘ISA 로보어드바이저’를 꼽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가입 시점, 리밸런싱 이력, 현재 자산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수수료 없이 모바일 앱 ‘엠스톡(M-STOCK)’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40~60대 투자자층에서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배당·이자소득 플래너’, ‘이번 주 챙겨볼 금융상품 ISA’ 등 고객의 투자 편의를 높이는 기능도 잇달아 출시하며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ISA는 주식·상장지수펀드(ETF)·채권·예금 등 다양한 자산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절세형 투자 상품이다. 일반형은 운용 수익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증권 ISA 고객 5,346명은 총 88억원의 세금을 절감했다. 이 중 비과세 혜택이 82억원, 저율 분리과세 혜택이 6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167만원에 해당한다.
연금계좌 전환을 통한 추가 절세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ISA를 3년 이상 보유 후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전환 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ISA 만기 자금 중 연금으로 전환된 금액은 2,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비과세 혜택과 세액공제를 동시에 노리는 장기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당사 ISA 고객의 1인당 평균 가입 금액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단순한 절세 수단을 넘어 장기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기반 투자 솔루션과 고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금융 목표 달성과 시장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