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사업 혁신과 비용 효율화 전략을 바탕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3일 SK네트웍스(대표이사 이호정 사장)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조5,16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무역 자회사 글로와이드가 화학 원료 중심의 거래 재편을 추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지만, 정보통신 사업 마케팅 비용 집행 시기를 조율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8.0% 늘었다.

AI·웰니스·데이터 사업 성장세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자회사 SK인텔릭스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NUHX)’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하반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여행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텔, 식음료, 부대시설 매출이 상승했고, SK스피드메이트는 긴급출동서비스(ERS)와 부품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이터 관리 전문 자회사 엔코아 역시 컨설팅 및 솔루션 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피닉스랩(PhnyX Lab)은 제약 산업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지난해 12월 공개한 이후, SK바이오팜·삼일제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400만 달러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글로벌 파트너십과 제품 고도화 기반을 확보했다.

하반기 전략과 주주환원

하반기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서 가시적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통신 사업에서 물류·마케팅 비용 관리 효과를 극대화해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하고, 나무엑스 제품 출시 지원 등 주요 투자사 가치 제고에 나선다.

이날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주당 5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첫 중간배당 시행 이후 올해도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며,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신뢰 제고를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 상반기의 성과”라며 “AI 연계 사업모델 개발과 성과 창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