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손잡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교육에 나선다. 고령층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이 사회적 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는 평가다.
60대 이상 피해자 30% 넘어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총 1만2,339명으로, 이 중 60대 이상이 3,800명(30.8%)에 달했다. 노년층의 금융사기 피해 비율이 높아지면서 예방 교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전국 350여 개 노인복지관을 회원으로 둔 단체로, 약 300만 명의 노인이 등록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협회를 통해 전국 28개 노인복지관에서 9월부터 순차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맞춤형 실습 교육
교육은 LG유플러스에서 보안 관련 전문 교육을 이수한 직원을 각 지역 복지관에 파견해 실습 중심으로 이뤄진다. 복지관협회는 참여자 모집과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자체 AI 통화 앱 **‘익시오(ixi-O)’**를 교육 과정에 활용한다. 익시오의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능은 위·변조 음성을 탐지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니어 고객들은 실제 앱 시연을 통해 최신 범죄 수법을 이해하고 대응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보이스피싱 수법 및 예방 수칙 안내 ▲스마트폰 활용 1:1 실습 등 생활 밀착형 교육도 병행된다.
시범 교육서 97% 만족
LG유플러스는 이미 두 차례 시범 교육을 실시했으며, 참여자의 97%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이를 토대로 이번 프로그램을 본격 확대해 전국 단위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정철 LG유플러스 컨슈머영업그룹장(상무)은 “고령층 보이스피싱 피해가 꾸준히 늘고 있어 통신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교육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노숙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은 “노인복지관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을 주제로 한 교육은 흔치 않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령층 범죄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전문매장 운영도
LG유플러스는 현재 전국 1,800여 개 매장을 **‘U+보안전문매장’**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보안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각종 금융사기 관련 상담을 제공하며,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