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9일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미국의 대표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AI 산업 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은 이날 개최한 온라인 설명회(웹세미나)에서 “주요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AI 생태계 내 소프트웨어의 성장성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ETF는 팔란티어(25%), 피그마(15%), 오라클(15%), 앱플로빈(15%) 등 핵심 기업들에 비중을 두고 투자한다. 특히 디자인 협업 툴 기업 피그마는 국내 상장된 패시브형 ETF 중 최초로 편입된 종목으로, 미래에셋은 이를 “차세대 어도비로 불리는 혁신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방위·국방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기업용 AI 플랫폼 수요가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라클은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강자로서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앱플로빈은 AI를 활용해 모바일·웹 기반 광고와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김남호 미래에셋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AI 산업은 하드웨어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ETF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들을 ‘어벤저스 라인업’처럼 구성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규 상장을 통해 미래에셋은 AI 분야 ETF 라인업을 한층 확대하며, 글로벌 AI 투자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