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전환금융과 디지털 채권시장 발전을 주제로 양국 금융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과 8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이 주최하고 자사가 후원한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가 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그리고 양국 금융기관 간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일본 금융청, 아시아자본시장협회,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해외 주요 금융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금융권의 전환금융 실행 방안과 디지털 채권시장 구축 등 다양한 의제를 공유하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첫날 세션에서는 **‘전환금융과 배출권거래제의 역할’**을 주제로 금융권이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다뤘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지난 5월 제정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며, 저탄소 전환을 위한 추진 전략과 관리체계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둘째 날은 **‘디지털 채권시장 구축’**을 주제로 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축사를 맡아 양국 간 금융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토 청장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경 간 자금조달 논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일본 금융청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상자산 제도와 디지털 채권시장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회장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은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한·일 금융협력의 가교로서 전환금융과 디지털 채권시장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